이런저런 생각들

장하다, 장해 (토리노 마지막날 경기와 시상식을 보고)

평화 강명옥 2006. 2. 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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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동계올림픽 마지막 경기와 시상식을 지켜보았다. 

 

남자 500미터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처음 출발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정이 안되고 넘어간 것이 무척 안타까왔다. 여자 1000미터 경기는 진선유 선수가 워낙 뛰어나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보았고 예상대로 금메달은 땄는데 최은경 선수가 실격 당한 것이 또 안타까웠다.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엄격하게 들이대는 심판들의 견제 벽을 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 5000미터 계주경기는 정말 긴장을 하고 보았다. 워낙 많은 선수들이 엉켜서(?) 하기 때문에 혹시나 중간에 선수가 넘어질까 싶어서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간에 캐나다 선수들에게 심하게 밀쳐질 때 아찔했었다. 다행히도 잘 버텨주었고 워낙 출중한 안현수 선수가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주었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이라 시상식을 그 자리에서 하고 메달과 꽃을 한꺼번에 주는 세 번의 시상식에 우리 선수가 다 참여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러웠다. 그 중 두 번은 우리 태극기가 맨 위로 올라가며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것도 역시 감격스러웠다.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 중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으랴만 모든 조건을 뛰어넘어 발군의 실력 발휘를 한 어린 선수들의 순진한 얼굴 모습에서 그리고 웃는 모습에서 밝은 우리나라 미래가 보이는 듯 하였다.

 

참석한 10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게 되었고, 10위권 목표가 6위로 훌쩍 올라 10위권에 든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되었다. 여러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땄다면 더 좋았겠지만 연륜도 아직 짧고 뒷받침도 더 있어야 하니 그 소망은 점차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장하다, 장해.

 

 

A small light can dispel great darkness. 
작은 불빛이 거대한 어두움을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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