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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헤어지는 인사를 하는데 “가세요~”하는 인사말을 듣게 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나를 어찌 보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이 불문하고 “가세요”가 여기저기서 쓰여지는 것을 알게되고는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 인사말을 쓰기에는 영 내키지가 않아 나의 인사말은 여전히 “안녕히 가세요,” “살펴 가세요” 또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이다.
무엇이든지 줄여서 말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 생각하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닌데 길지도 않은 인사말이 반이나 뚝 잘려나간 것은 지금도 영 편하지는 않다.
이것이 살아온 습관이어서 그런 것 일수도 있고 무엇인가 존대하고 공대하는 것이 줄어가는 세태에 잘 적응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이 들었다는 증거 중의 하나가 잔소리가 늘어나는 것이라는데 이러한 생각도 그 잔소리 중의 하나가 아닌가 모르겠다.
어찌하였건 “가세요~” 보다 “안녕히 가세요”가 나는 듣기에 더 좋다. 역시 나이 들었다는 징후가 고집이 세어진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나이 먹고 있나 보다.
겨우 반백 문턱에 들어서며 별 생각을 다한 하루이다.
Don't drive your stakes too deep; we're moving in the morning!
너무 깊게 말뚝을 박지 말라. 우리는 아침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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