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스승의 날 선물

평화 강명옥 2006. 5.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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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대학원 강의가 끝난 후 스승의 날 선물을 받았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당황했는데 결국 고맙게 받았다. 꼭 과일로 들라는 당부와 함께.

 

돌이켜 보면 선물을 받기보다는 주로 드리는 입장이었는데 요 몇 년간은 이런 저런 이유로 선물 챙기는 것을 잊고 살았다.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말 고마워서이든 또는 해야한다는 당위성에서이든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부터 실행에까지 많은 생각이 들고 품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때와 격에 맞는 적절한 것, 뇌물이 아닌 선물이라면 주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언제든(?) 좋은 것 같다.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잠언 21:14)
A gift given in secret soothes anger, and a bribe concealed in the cloak pacifies great wrath.(Proverbs 21:14)

 

잠언에서처럼 나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노와 분을 풀어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세상사 모든 일이 사람들 마음의 노와 분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주 간만에 받은 선물로 몇 년째 노상 신고 다니는 건강신발을 개비할 생각이다. 내가 이번에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이 선물이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일은 없다. 워낙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공부들을 해서 늘 나를 감동시키는 학생들이므로.


 

There are no deadends on the road of obedience to God. 
하나님께 순종하고 살아가는 길에는 막다른 골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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