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농촌봉사활동

평화 강명옥 2006. 6.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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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니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농촌봉사활동이었다.

그러나 과외팀을 몇개 맡아서 방학에 개인시간 내는 것이 어려웠다.

 

그렇게 꿈만 꾸다가 4학년때 대학생 과외금지령이 내렸고 순전히 타의에 의해 시간이 주어졌다.

그렇게 해서 여름방학에 강원도로 농촌봉사활동을 떠났다.

 

하루 두번 버스가 다니는 산골이었고 눈을 들어 보면 사방에 하늘과 산만 보이는 곳이었다.

내가 학년이 높아 교장을 맡았고 3학년 후배가 교감, 그리고 1학년 학생들이 선생님을 맡았다.

 

낮에는 밭매기, 밤에는 야학의 계획을 가지고 갔는데 이틀 지나고 전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피와 곡식을 구분들을 못해서 힘들게 심어놓고 간신히 자란 곡식을 몽창(?) 뽑아버리거나 감자를 열심히 캤는데 결국 마을 분들이 다시 일을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진 탓이었다.

 

밤이면 가져다 준 감자며 옥수수를 먹으며 잠이 모자란 시간에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냈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 온 마을 사람들이 버스 타는데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하였는데 그 표정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나름대로 낭만이 있던 시대였다.

 

그 때 만난 후배들은 지금도 만나면 아직 마음이 그 시절과 같다.

내 눈에는 여전히 큰 자식들을 둔 중년의 아줌마들이 땀 뻘뻘흘리며 일하던 귀여운(?) 후배들로 보인다.

 

 

 

Your name is precious to God. 
당신의 이름은 하나님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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