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낙엽이 우수수

평화 강명옥 2006. 11. 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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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철을 잃었던 때도 지나고 뒤늦게나마 제 철을 찾아가는 요즈음이다.

아침 출근길에 사방에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어릴 적에는 낙엽이 떨어지면 그 빛깔이 고운데만 정신이 팔렸다.

요즘은 그 낙엽을 보면서 나의 나이를 생각한다.


저 낙엽인들 나무에 튼튼히 붙어 있을 때 저 떨어질 날을 알았으랴.

자연을 보면 우리 인생이 보이는데 삶에서는 많은 것이 눈을 가린다.


30분만 일찍 나서면 걷는 것도 여유, 차를 타는 것도 여유,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것도 여유이다.


그러나 10분만 하다가 오늘 아침에도 번개가 되어 튀었다.

정류장에 오늘 따라 사람이 많구나 느끼기가 무섭게

이미 사람을 꽉 차게 태운 버스를 보고 거기에 숫자를 보탰다.


이미 탄 숫자는 아무것도 아닌 양 다음 정거장에서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버스 문 앞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문이 열리기를 바라보는 표정들을 보고

문득 졸음이 저만치 달아났다.


조금씩 밀려들어 공간 품앗이를 하는 마음씨들이 그래도 곱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도를 내려가니 전철에서 나오는 인파(?)들의 발길이 바쁘다.

저들이 어디에서인가 자기들 몫을 하기에 이 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리라.


길게 줄을 선 엘리베이터를 지나 계단을 오른다.

계속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청년들이 옆을 지나친다.


모두 오늘도 나무에 든든히 매달려 주어진 소명 다하는

나뭇잎들이기를 소망하며 하루를 연다.




God speaks through His Word-take time to listen.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므로 시간을 내어 경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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