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어 강의를 시작한지도 두 주가 지났다.
강의를 해왔던 학교는 거의 1학년들로 구성된 반이 두 반으로 연속 강의가 있고, 이번에 새로 시작한 학교는 3, 4학년들이 주축이다.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신입생들과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잔뜩 긴장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의를 듣는데 조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발표하는 모습에서 한 학기가 지났을 때의 변화된 모습이 벌써 보인다.
졸업반 학생들이 더 많은 다른 반은 분위기 자체가 넉넉하고 여유가 있다.(?)
한 가지 이슈가 나오면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하고 반박도 하고 토론을 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 교재로 쓰는 책에 모델로 나온 내 모습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 답이 대조적이다.
신입생반은
“사진이 더 못나왔어요-------”
실물이 더 낫다는 말에 그것이 일부 아부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다른 반 수업 때 물었더니 내 상상을 초월하는 답이 나왔다.
“교주 사진 같아요. 손에서 광채가 나고...”
이번에는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새삼 책을 다시 들여다봤더니 하긴 ‘gold face'에 ’gold palm'으로 보이긴 한다.
그래도 그렇지. 교주라니.
사진 찍을 때 눈에 너무 힘을 주었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이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들이 더욱 재미있어질 것 같고 기대가 된다.
Keep your eyes on the Lord; He never takes His eyes off you.
하나님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 하나님은 절대로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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