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약속 (II)

평화 강명옥 2001. 12.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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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입사해서 별 탈이 없이 잘 지내는 생활을 하던 중에도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은 강했지만 그런 대로 시간은 잘 갔다.

그동안 주변에서 '이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나는 늘 '언젠가는 가겠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하였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해 12월 31일 밤의 일이었다.
내가 교회를 떠난 지 꼭 10년이 되던 해였다.
학교 선배를 만나 대화를 하다가 신앙에 대한 대목에서 무엇인가 내가 참 불경스러운 표현을 하였는데
그 순간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면서
'잘 못 말했구나. 차라리 입을 다물걸'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였었다.

선배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더니 집안의 모든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안방에 들어서자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들어가니 아버지가 누워 계셨는데 얼굴이 온통 퍼렇고 뻘겋게 부어 오른 모습에 혼수상태이셨다.

동생들은 일찍 집에 들어와 있었고 저녁 9시쯤 아버지가 화장실에 가셨는데 20분이 지나도 안 들어오셔서 가봤더니 화장실 문 앞에서 그대로 쓰러져 계셨다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집은 개량식 주택이어서 화장실이 뒤뜰에 따로 있었다.

어머니와 동생들은 아버지를 집에서 가까운 대학 한방병원으로 모셨는데 원인을 알 수 없고 깨어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깨어나시더라도 운이 좋으면 반신마비, 나쁘면 전신마비도 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그냥 집으로 모셔왔다는 이야기였다.

 


 

God transforms trials into triumphs.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승리로 바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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