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평화 강명옥 2001. 12. 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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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써늘해지면서 제법 가을다운 기운을 띠고 있다. 강원도에는 벌써 눈이 왔다고 하니 곧 두터운 옷들을 겹쳐 입을 겨울이 얼마 안 남았다.

참 많은 계획과 소망을 가지고 시작했던 올해 2001년도 어느새 두 달 남짓 남았고 그동안 밀려있던 모임과 만남들이 분주해지는 때가 오고 있다. 일과 삶과 情을 돌아보고 올해 한해 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은혜와 선물을 주셨는가, 나는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았는가, 나의 열매는 무엇인가 생각해 볼 시간들이다.

특히 계속 만나온 모임들은 모임들대로 제대로 못 만난 모임들은 그러기 때문에 더욱 망년회 또는 송년회의 이름으로 모이게 된다. 모임들은 대체로 잘 모여서 잘 먹고 그리고 같이 노래들을 하고 끝나는 형식을 띠게 마련이다.

나는 평소 세상의 노래들에 흥미가 없었다. 특히 노랫말들이 대부분 헤어지는 괴로운 내용들이라 더더욱 관심이 없었다. 결혼 후 남편과 내가 "우리의 노래"로 정해 자주 부른 곡도 송창식의 "우리는"이었다.

그런지라 직장에서 회식이 있는 날이면 난 아예 두툼한 「찬양집」을 들고 출근하였다. 어찌하였든 순서가 돌아오게 마련이니까 내 순서가 되면 가지고 온 「찬양집」을 들고 나가 무반주로 부르곤 하였다.

나의 순서가 끝나면 일제히 "아멘" 다음에 으레히 앵콜 요청이 나오는데 조건이 달리곤 하였다.
"저기요, 하나님 노래만 빼구요..." 그러면 동요 순서. '엄마야 누나야', '나뭇잎 배'.....

올해 새로 시작한 이 직장에서도 연말 송년회를 할 것이다.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늘 부르던 애창곡을 준비할 예정이다.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을.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 듯이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 되어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픈 데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나를 짓눌러 맘을 곤고케 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 주소서

예수님처럼 바오로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거저 주는 사랑
그러나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 더욱 좋아하니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 듯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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