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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태국에 파견되어 근무할 때이다.
지역사무소에 공용차가 한 대 있었는데 그것은 소장님이 주로 사용하였고 부소장이었던 나는 어차피 운전을 못하니 차를 사거나 빌릴 생각을 못하고 주로 택시를 타고 다녔다.
내가 유일하게 배우고자 노력했던 태국어가 바로 택시 타기에 필요한 용어들이었다.
"한국 대사관 갑시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ㅇㅇ 거리 23번지 갑시다" 등등...
근무하던 기관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이라 사무실이 대사관에 있었고 대사관의 눈치를 보느라 우리 사무소는 기사를 둘 수가 없었다.
점점 공무로 소장님과 같이 차를 탈 일이 많아졌고 일이 많아서 거의 매일 야근을 했는데 늦은 밤에 혼자 택시를 잡는 것도 쉽지가 않아 집까지 차로 바래다주는 일이 많게 되었다.
소장님과 협의하여 넓은 차 공간을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나는 뒷좌석에 타고 다니기로 합의하였는데 그것이 얼마 안가 대사관에 화제 거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태국인 비서가 아주 진지하게 물어왔다.
상식으로는 소장님이 뒷좌석 상석에 앉고 부소장인 내가 운전을 하거나 아니면 운전자 옆 좌석에 앉아야 예의인데 아주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대사관에서는 소장이 부소장을 모시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이야기였다.
나의 대답은 내가 운전을 못하고 날씨도 더운데 한 사람은 앞에 앉고 한 사람은 뒤에 앉는 것이 시원하고 좋지 않느냐는 것이었는데 비서는 영 이해를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만 하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살던 아파트 경비들도 소장님이 나의 운전기사인 줄로 잘 못 이해했던 듯 싶다.
그러나 사람들의 구설수와는 상관없이 나는 귀국하는 날까지 소장님이 모는 차의 뒷좌석을 이용하였고 비서는 그 때까지도 왜 내가 뒷좌석에 타는 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였다.
지역사무소에 공용차가 한 대 있었는데 그것은 소장님이 주로 사용하였고 부소장이었던 나는 어차피 운전을 못하니 차를 사거나 빌릴 생각을 못하고 주로 택시를 타고 다녔다.
내가 유일하게 배우고자 노력했던 태국어가 바로 택시 타기에 필요한 용어들이었다.
"한국 대사관 갑시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ㅇㅇ 거리 23번지 갑시다" 등등...
근무하던 기관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이라 사무실이 대사관에 있었고 대사관의 눈치를 보느라 우리 사무소는 기사를 둘 수가 없었다.
점점 공무로 소장님과 같이 차를 탈 일이 많아졌고 일이 많아서 거의 매일 야근을 했는데 늦은 밤에 혼자 택시를 잡는 것도 쉽지가 않아 집까지 차로 바래다주는 일이 많게 되었다.
소장님과 협의하여 넓은 차 공간을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나는 뒷좌석에 타고 다니기로 합의하였는데 그것이 얼마 안가 대사관에 화제 거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태국인 비서가 아주 진지하게 물어왔다.
상식으로는 소장님이 뒷좌석 상석에 앉고 부소장인 내가 운전을 하거나 아니면 운전자 옆 좌석에 앉아야 예의인데 아주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대사관에서는 소장이 부소장을 모시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이야기였다.
나의 대답은 내가 운전을 못하고 날씨도 더운데 한 사람은 앞에 앉고 한 사람은 뒤에 앉는 것이 시원하고 좋지 않느냐는 것이었는데 비서는 영 이해를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만 하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살던 아파트 경비들도 소장님이 나의 운전기사인 줄로 잘 못 이해했던 듯 싶다.
그러나 사람들의 구설수와는 상관없이 나는 귀국하는 날까지 소장님이 모는 차의 뒷좌석을 이용하였고 비서는 그 때까지도 왜 내가 뒷좌석에 타는 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였다.
When trouble grows, your character shows. | 고난 속에서 당신의 진정한 성품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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