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옥의 평화일지

동서양극화가 무너진 후 세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아메리카나로 움직여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경제를 택한 중국이 13억이 넘는 인구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요즈음 G2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미국이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

오랜 친구로부터 ‘한글’에 대한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내온 책을 받아 읽었다. 국어학자도 아닌 영어학자로 교수생활을 하는 친구가 어떻게 한글에 대해 썼을까 무척 궁금해 했던 나는 그동안 내가 일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자랑스러운 한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언어는 그 ..

중국에 오기 전 두 달간을 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어를 배웠다. 열심히 하던 중간에 몸이 안 좋아 쉬는 바람에 중단이 되었고 중국에 오면 정식으로 다시 배우리라 생각했다. 여기 온지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유일하게 사용한 말이 니하오(안녕하세요)다. 아파트 입구에 경비가 있어 들적 날적 인사를 하..

드디어 북경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으로는 고작 1시간 반 거리인데 오기 전에는 왜 그리도 멀리 느껴졌던지... 몇 개월만에 보는 남편의 얼굴이 무척 반갑고 보는 순간 진작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짐을 가지고 집에 오는 동안에 남편이 도시 중심을 두고 둥글게 만들어진 환로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

요즈음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택시이다. 비록 성조가 틀리게 발음해도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여 목적지를 잘 알아듣는 운전기사들이 고마울 뿐이다. 언젠가 외출을 할 때 택시를 타고 가다가 무심코 한국말을 한 적이 있다. "어, 여기서 서야하는데 그만 갑시다." 그러자 신통하게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