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

평화 강명옥 2006. 11.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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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로부터 ‘한글’에 대한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내온 책을 받아 읽었다.


국어학자도 아닌 영어학자로 교수생활을 하는 친구가 어떻게 한글에 대해 썼을까 무척 궁금해 했던 나는 그동안 내가 일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자랑스러운 한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언어는 그 언어를 쓰는 나라가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퍼진다. 그리스가 그러했고 오늘날 우리가 죽어라 영어를 배우는 이유도 그것이다. 왜 세계 곳곳에서 그렇게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오늘날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이 중국어가 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한국해외봉사단 일을 하면서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우리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태국,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으로 파견되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많이 가는 나라에서 현실적으로 한국어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책을 읽으면서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 사회의 역사성 그리고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친구가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전문가였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글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맹국 고려에서 출현한 최첨단 인쇄술/ 세계 최상의 알파벳, 한글/ 양반사회에서 태어난 민주문자, 한글/ 양반사회의 붕괴, 한글의 부활/ 문자의 힘, 한글의 힘/ 한글전용을 넘어서, 한글의 세계화를 향하여


이 205페이지의 책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을 참으로 빠른 시간에 읽고 덮으며 우리의 한글이 참 자랑스러웠다.


<프롤로그 : 세상을 바꾼 정보혁명>


인류는 세 번의 정보혁명을 경험하였다.

첫 번째는 문자의 발명, 두 번째가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 그리고 세 번째가 컴퓨터의 발명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오늘의 정보기술이다.


한국은 역사 이래 문화적인 우월성이나 무력, 혹은 경제력으로 세상의 선두에 서 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정보기술의 관점에서 본 한국은 언제나 세계 최고의 반열에 있었으며 현재에도 최선두의 대열에 있다.


우리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인쇄술을 구텐베르크보다 200년이나 앞선 13세기에 발명하였으며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문자인 한글을 발명하였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인터넷 문화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최첨단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들을 세계를 바꾸는 정보혁명으로 이끌지 못했을까?


그것은 고려의 인쇄술은 소수 양반들의 전유물에 그쳤으며 세계 문화사의 흐름을 바꾸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한글의 경우도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한글을 발명하고도 500년 이상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다시 한 번 찾아왔는데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 번 정보혁명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과거의 교훈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온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여 세계 속으로 커다란 도약을 할 수도 있다.


“정보산업에서 구텐베르크가 인쇄에서 성공한 요인은 무엇이며 반면에 금속활자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구 사회가 알파벳으로 민주화에 성공한 반면에, 조선 사회가 한글로 혁명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나라이며 고속 인터넷과 핸드폰을 사용하는 인구수와 사용시간에서 가장 앞선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과거 고려 활자 인쇄술이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정보혁명을 성공시킨 것이 아니듯이, 오늘날 가장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내고 있다는 단순한 양적인 거대함이 정보혁명을 성공시키는 지표가 될 수 없다. ‘제3의 정보혁명’의 진정한 성공은 빠른 속도와 거대한 양이 아니라 정보교환의 민주성과 그 속에서 교환되는 정보의 유용성, 그리고 우리가 남기는 콘텐츠의 질에 달려 있다.


과거 우리는 일제를 비롯한 외세로부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각에서 한글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21세기가 시작된 지금은 정보교환의 효율성의 관점에서 그리고 정보획득의 민주성의 관점에서 한글을 살펴보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정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평가되는 21세기 전자정보문화 사회에서 한글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 ․ 문화적 생존을 위한 기본 도구이며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When adversity is ready to strike us, then God is most ready to strengthen us.

역경이 우리를 공격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강하게 준비시켜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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