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중국 택시 (중국)

평화 강명옥 2003. 10. 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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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택시이다.  비록 성조가 틀리게 발음해도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여 목적지를 잘 알아듣는 운전기사들이 고마울 뿐이다.

언젠가 외출을 할 때 택시를 타고 가다가 무심코 한국말을 한 적이 있다.
"어, 여기서 서야하는데 그만 갑시다."
그러자 신통하게도 기사가 차를 딱 멈추어 섰고  내렸다. 가끔 딸은 그 기사가 어떻게 내 한국말을 알아듣고 차를 세웠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택시가 거의 대부분이 소형차이고, 빨간 색이고, 낡았고, 운전석이 유리창과 쇠창살로 막혀 있어서 택시비를 지불하려면 그 좁은 창살 사이로 주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비해 선진적이다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택시비 영수증이다. 출발할 때 드득 거리는 기계로 뽑아주는 영수증에는 전화번호, 차번호, 날짜, 차에 탄 시간, 차에서 내린 시간, 거리, 요금이 찍혀져 나온다. 뿐만 아니라 시교통국 전화번호까지 있어 불만이 있다면 바로 전화를 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이 확실한 영수증제도는 기사들이 미터기를 조작할 수도 없고 돈을 일부 슬쩍할 수도 없게 되어 있다. 또한 승객 입장에서는 혹시 기계조작으로 많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설사 물건을 놓고 내려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가끔은 파란 택시도 보이고 간혹 쇠창살을 하지 않은 택시도 보인다. 아직은 낡고 작고 초라하지만 깨끗하게 세탁한 시트커버와 확실한 영수증 제도의 택시를 보면서 장차 중국 경제가 더 발전하고 자연스럽게 중형차로 바뀌면 편하고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있을 올림픽에 대비해 거리도 정비하고 시설도 많이 늘린다는데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을 위해 통역기를 설치하거나 영어를 쓸 수 있는 기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 때쯤이면 이미 내가 중국어를 상당히 잘해서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게 되려나?


Your heart and conscience cannot guide,
For they're deceived by sin inside;
But if you want to see what's true,
The Word of God will mirror you. - Hess
마음과 양심이 인도할 수 없네.
내면의 죄로 인해 속고 있으므로
그러나 만일 진리를 알고 싶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의 거울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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