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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맞은 첫겨울이었다.
모든 운동을 골고루 다 잘하는 남편이 유일하게 하다 만 것이 스키라고 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였다.
이야기가 나온 후 바로 스키장에 갔고 하루 강습을 받았다.
두시간 동안. 그리고 초급코스를 그 날로 타기 시작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남편은 얼마 안 있어 중급 고급코스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워낙 넘어지기 싫어하는 나는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아 중급에서 멈추었다.
그렇게 겨울이면 스키 타러 다니다가 2년 전부터는 힘이 들어서 남편이 스키 타는 동안 나는 휴게실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기다리는 패턴이 되었다.
그리고 여름이면 윈드서핑을 즐기는 남편을 따라 한강에 자주 갔다.
부부가 같이 하면 좋다는 클럽회장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배우고 나서 하라고 말리는 남편 덕에 나는 둔치에 앉아서 성경을 읽곤 했었다.
아직 수영을 배우겠다는 의욕이 일지 않아 시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은 남편이 손으로 꼽는 '아내가 하다가 만 것 리스트'에 오르지는 않았다.
덧붙여 남편으로 인해 시작했던 서예도 선거니 학교니 해서 계속 일이 생겨 그만 둔지 1년 반.
이제 다시 직장을 정리함으로 인해 시간이 나게 되었고 하다 만 것들을 하나하나 재시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 첫 번 째가 운전이었는데 보름째인 요즘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금년 말까지 교회에서 주관하는 성경 1독과 여선교회에서 주관하는 성경쓰기, 그리고 학기말 텀페이퍼 2개를 완성하고 난 후 바로 피아노와 서예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차차 하다가 만 것들을 지속적으로 다시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 많은 시간 다 뭐했어?"라는 질문이 "도대체 지금까지 하다가 만 것이 몇 개야?"라고 바뀌었던 남편의 질문을 바꿔놓을 예정이다.
"내가 이제까지 괜히 애쓴 것이 아니구나"로....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출장 갈 때 남들은 아내가 다 데려다 주는데..."
"이렇게 바쁜 아침에 출근 시켜주면 좀 좋아?"
"내가 지성으로 운전학원에 모셔가고 오고 한 공은 다 어디 갔어?"
남편의 불만을 한꺼번에 해소시킨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자극(?)하고 도와준 남편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모든 운동을 골고루 다 잘하는 남편이 유일하게 하다 만 것이 스키라고 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였다.
이야기가 나온 후 바로 스키장에 갔고 하루 강습을 받았다.
두시간 동안. 그리고 초급코스를 그 날로 타기 시작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남편은 얼마 안 있어 중급 고급코스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워낙 넘어지기 싫어하는 나는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아 중급에서 멈추었다.
그렇게 겨울이면 스키 타러 다니다가 2년 전부터는 힘이 들어서 남편이 스키 타는 동안 나는 휴게실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기다리는 패턴이 되었다.
그리고 여름이면 윈드서핑을 즐기는 남편을 따라 한강에 자주 갔다.
부부가 같이 하면 좋다는 클럽회장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배우고 나서 하라고 말리는 남편 덕에 나는 둔치에 앉아서 성경을 읽곤 했었다.
아직 수영을 배우겠다는 의욕이 일지 않아 시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은 남편이 손으로 꼽는 '아내가 하다가 만 것 리스트'에 오르지는 않았다.
덧붙여 남편으로 인해 시작했던 서예도 선거니 학교니 해서 계속 일이 생겨 그만 둔지 1년 반.
이제 다시 직장을 정리함으로 인해 시간이 나게 되었고 하다 만 것들을 하나하나 재시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 첫 번 째가 운전이었는데 보름째인 요즘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금년 말까지 교회에서 주관하는 성경 1독과 여선교회에서 주관하는 성경쓰기, 그리고 학기말 텀페이퍼 2개를 완성하고 난 후 바로 피아노와 서예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차차 하다가 만 것들을 지속적으로 다시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 많은 시간 다 뭐했어?"라는 질문이 "도대체 지금까지 하다가 만 것이 몇 개야?"라고 바뀌었던 남편의 질문을 바꿔놓을 예정이다.
"내가 이제까지 괜히 애쓴 것이 아니구나"로....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출장 갈 때 남들은 아내가 다 데려다 주는데..."
"이렇게 바쁜 아침에 출근 시켜주면 좀 좋아?"
"내가 지성으로 운전학원에 모셔가고 오고 한 공은 다 어디 갔어?"
남편의 불만을 한꺼번에 해소시킨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자극(?)하고 도와준 남편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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