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남편 이뻐하기

평화 강명옥 2001. 12.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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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을 해서인가 남편이 그렇게 이쁠 수 가 없다.
덩치도 크고 점잖고 완전히 아저씨 타입인 우리 남편을 이 세상에 나 빼놓고 이쁘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게는 아침에 봐도 저녁에 봐도 보고 또 봐도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나는 남편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을 때에는 하루에도 아침, 저녁 합쳐 대 여섯 번 이상 "자기 참 이쁘다" 소리를 연발하게 된다.

아침에 남편이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맬 때는 꼭 옆에서 바라보고 연신 감탄을 한다.
"우와! 오늘은 푸른 색이 더 잘 어울리네. 넥타이도 너무 멋있다. 정말 우리 신랑 너무 이쁘다!"
상의를 입는 남편의 표정이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쁘다.
그렇게 말하는 나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웬 소리인가 싶던 남편은 이제는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쁘다'는 표현을 적어도 몇 천번 들었을 텐데 누군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낮에 문득 남편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린다.
"정말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남편이 너무 이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쁘다고 하면서 남편을 쓰다듬는 버릇이 있다.
얼굴, 머리, 손 할 것 없이...
한번은 남편이 진지하게 거부를 하였다.
꼭 아기한테 하듯이 쓰다듬는다고.
어쩌랴. 이쁜 것은 이쁜 것이지. 버릇 못 고치고 있다.

 

 

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fools despise wisdom and discipline.(Proverbs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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