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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교봉사 셋째 날

평화 강명옥 2007. 10. 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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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장소는 치과병원이었다. 우리의 의료봉사활동이 행정기관에까지 통보되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는데 도시인 울란바타르에서 홍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어느 정도 올까 염려들을 하였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고 치료를 받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으며 교회를 다니겠다고 약속하였다. 교회에 거부감이 없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몽골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몽골은 준비된 선교지라는 것이었다. 


병원에서의 봉사가 끝난 후에 다음 활동지인 다르항으로 출발하였다. 다르항은 울란바타르에서 북쪽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으로 자동차로 5시간 정도를 가야하는 거리에 있었다. 저녁 먹고 이동하다보니 밤 이동이 되어버렸다. 도로는 2차선으로 길 양 옆은 초원이었고 가끔씩 인가가 나타났다.


이동하는 중에 캄캄한 밤이 되었을 때 하늘에는 그야말로 부어서 쏟아놓은 듯 많은 별들이 눈을 어지럽게 하였다. 도중에 다 같이 내려서 쏟아지는 별들을 보고 감탄을 하였으며 저절로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 찬송이 나왔다. 우리가 어디서 이렇게 깨끗한 공기 속을 뚫고 보이는 많은 별들을 볼 기회가 있었으랴...


그렇게 한참을 가서 이제 거의 목적지에 다 갔을 때쯤 사단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버스 두 대로 이동하면서 워키토키를 하나씩 챙겼는데 뒤차가 엔진 고장으로 서서히 뒤처지다가 완전히 섰을 때에는 두 차간에 연락할 길이 없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청년 몇 명이 걸어서 오다가 히치하이킹을 해서 핸드폰이 연결되는 곳까지 와서야 통화하고 일의 전말을 알게 된 것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후 앞차는 주저 없이 방향을 바꿔서 불빛 하나 없는 들판에서 마냥 연락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꾸로 달려가서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목적지로 갔다. 다 탈수가 없어서 일부는 여전히 벌판에 남아 차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일행이 모두 도착한 것은 새벽이었다.


우리가 머물기로 한 호텔은 <킹호텔>이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지어진 것으로 시설이 낡을 대로 낡아서 이부자리가 제대로 없었고 벌레가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경이었다. 한 가지 사정이 나아진 것은 따뜻한 물이 나와서 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셋째 날 밤이 흘러갔다.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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