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이야기

에티오피아의 세브란스를 꿈꾸는 병원

평화 강명옥 2007. 10.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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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유명한 한국병원을 방문하였다. 명성교회에서 지원하여 2004년 완공한 MCM(Myungsung Christian Medical Center)은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아디스아바바에서 제일 시설이 좋은 병원이다. 매일 300여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외교사절들이 찾는 이 병원은 장차 간호대학과 의과대학을 지을 청사진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봉사자로 와서 근무하고 있다.


이름은 MCM으로 지었으나 아디스아바바에서는 한국병원으로 통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의 보건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방으로 다니며 열악한 시설의 보건소와 보건지소들을 보고 온 뒤라 MCM의 시설이 호화롭게(?)까지 느껴졌다. 병원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정형외과, 치과 등 7개과가 있고 인큐베이터를 갖춘 조산아실까지 있었다. 최근 응급실을 열었는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응급실의 개념이 없어서 치료받고는 그냥 가버리려고 해서 실랑이가 벌어진다고 한다.


워낙 정부가 관여하면 일 진행에 방해가 되고 NGO로 등록을 해도 마찬가지로 간섭이 심해서 되는 일이 없다는 현지 외국병원들의 충고를 듣고 사설병원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향후 건립할 간호대학과 의과대학과 사립으로 운영해 에티오피아의 세브란스로 키우는 것이 비전이라고 하였다.


당초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3천 평의 땅을 40년간 무상임대를 받아 우선 병원을 지었는데 요즘 빨리 대학을 세우지 않으면 땅을 뺏길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이 병원이 공항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고 최근 이 지역이 신도시로 떠올라 많은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장 비싼 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열악하고 병원 및 의료체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 제대로 된 의술을 펼쳐보려는 MCM이 그 비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이야기가 되었던 것처럼 장차 한국 정부와 협력 방안을 찾기를 바랬다. 그동안 한국전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용사들에 대해 치료비 할인을 해주었었는데 벌써 한국 정부가 그 치료비를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선한 뜻의 선한 사업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어려운 곳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방문을 마쳤다.

(20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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