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17) 심장에 남는 사람

평화 강명옥 2008. 11.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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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노래방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식당의 홀마다 노래방 기기가 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고려호텔’에서도, 그리고 ‘송산식당’에서도 종업원이 노래를 했었다.

‘찔레꽃’부터 시작해서 북한에서 인기 있다는 노래들까지.


모든 일정이 끝난 날 저녁 먹고 나서 자고 다음날 떠나는 일밖에 남지 않자 뭔가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이 밤이 가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이야기하다가 함께 노래방을 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한 음식 홀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노래방 기기에서 나오는 노래 중에는 우리가 부르는 흘러간 옛 가요들이 있었다.

그 때부터 아는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를 아는 사람이 나가 노래를 부르고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통과’를 외쳤다.

아는 노래보다 모르는 노래가 대부분이다 보니 ‘통과’가 많았다.


옛 가요 외에 우리가 아는 노래는 동요들이었다.

‘퐁당퐁당’, ‘고향의 봄’, ‘짝짜꿍’, ‘새나라의 어린이’, ‘개나리’...

동요와 찬송가가 주 종목인 나로서는 상당히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   

북한 측 참사들도 나와서 노래를 하였는데 상당히 잘 불렀다.


우리가 동요를 신나하며 노래를 부르자 우리를 안내하였던 팀장이 재미있다고 웃는다.

50넘은 분들이 동요를 그렇게 신나하며 부르는 것이 재미있다나...


일행 중에 국제기아대책기구의 홍보대사인 CCM 가수 김명식 집사님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노래를 청해 들었다.

역시 가수는 가수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북한에서 들은 노래 중에 인상에 남는 노래가 있었다.

‘심장에 남는 사람’이었는데 기억하기 편한 곡이었다.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가사가 있었다.

 

인생의 길에 상봉과 이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어진대도 헤어진대도 심장속에 남는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오랜 세월을 같이 있어도 기억속에 없는이 있고 

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심장속에 남는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귀중해 

 

오랜 세월을 같이 있어도 기억속에 없는이 있고 

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심장속에 남는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귀중해 

 

 

인생의 길에 상봉과 이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어진대도 헤어진대도 심장속에 남는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아~~ 심장에 남는 사람 나는 귀중해 

 

  

 

김집사님이 서예를 한다는데 우리 일행에게 메모지를 한 장씩 주었다. 

 

‘심장에 남는 꿈...하나가 되는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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