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19) 북한 엘리트 1

평화 강명옥 2008. 11.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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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문단이 평양 순안 공항에서 내려 입국 수속을 끝내고 나왔을 때 처음으로 북한 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3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이(?)들로 한 사람은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사업을 담당하는 민화협의 참사, 다른 한 사람은 보위부 참사라고 하였다.

인사를 나눈 참사들은 방문단이 넓고 편안하게 다니게 하기 위해 특별히 큰 차를 준비하였다고 했다.

팀장 말로는 그동안 소형 버스로만 다녔는데 이런 대형버스는 처음이라고 하였다.

방문단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야기였다.

 

공항에서 만날 때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 하였고,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결국 우리가 북한에 머무는 동안 북한의 두 참사는 집에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방문단과 참사들은 처음 만나 서먹서먹한 데다, 낯선 환경에서 만났다는 것으로 말도, 행동도 조심하는 긴장된 관계였다.

 

대남 사업을 관장하는 북한 인력은 최고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라고 들었다.

그만큼 정신무장도 철저하다는 것까지.

그러나 4박5일의 기간이 그렇게 짧지는 않은 기간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를 할 때는 제법 농담도 하게까지 되었다.

그동안 여러 한국 사람들을 상대해왔기 때문인지 어느 면에서는 융통성도 있었다.

 

식당 홀에 백두산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백두산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 쪽에서 바라보는 백두산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북한 쪽에 있다고 하였다.

백두산에 가면 백두산 분화구 아래까지 내려간다고도 하였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보러 가는데 금강산 관광 가듯이 백두산 관광길을 열면 어떠냐고 하였다.

북한 참사는 벌써 백두산 관광 코스며 비용이며 다 정하고 준비가 끝났는데 한국 정부가 약속을 안 지키는 바람에 무산되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한국 정부가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한국 정부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북측에서 적극적으로 대화하자고 하라고.

이 말에 대한 북측 참사의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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