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23) 호텔과 팁

평화 강명옥 2008. 11.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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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머무는 동안 평양에서는 양각도호텔에서, 묘향산에서는 향산호텔에서 머물렀다.

호텔 규모는 양각도호텔이 40층대, 향산호텔이 30층대로 컸다.


우리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는 아리랑 축전으로 호텔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고 하였다.

그 기간이 지나서 우리가 평양에 머무는 동안이나 묘향산에서 하루를 지냈을 때나 호텔 안은 한가하였다.


호텔 방은 여느 호텔과 비슷하였으나 예스러운 달력이 걸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방 안의 책상 위에는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놓여 있었다.

향산 호텔 방의 경우에는 예전에 많이 쓰던 까만 전화기가 놓여 있었다.

 

보통 해외출장을 가면 보고서를 정리하거나 인터넷을 한다고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더구나 이번에는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다시 짐을 싸고 새벽에 공항에 나간 터라 무척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북한 방문에서는 4박5일간 잠을 푹 자고 왔다.

핸드폰은 평양 공항에 맡겨 놓았고, 인터넷을 할 수 없었으니 저녁 먹고 나서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덕분이었다.


잠자리가 어땠느냐고 묻는 말에 요 근래 이렇게 오래 잘 자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더니 팀장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북한 방문단 대부분이 북한 방문 기간 동안 잠을 푹 자고 돌아간다고 하였다.

워낙 바쁜 생활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라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는 북한에서 오히려 푹 쉬고 간다는...


아침에 베개 밑에 팁으로 1달러는 놓아두고 외출하였다가 돌아왔더니 봉사원이 방을 정리하고 팁을 가져갔다.

다음 날 다시 1달러를 놓아두었는데 그 돈은 얌전하게 침대 옆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일행이 묘향산으로 갈 때 간편한 복장을 꾸리고 대부분의 짐을 방에 그대로 두고 떠났다.

묘향산에서 돌아와서 보니 팁이 그대로 놓여있었다.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에 짐을 정리하며 탁자에 놓여 있던 팁은 그대로 두고 왔다.


나중에 이야기하다 보니 일행 중 어느 분이 왜 팁을 가져가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그대로 두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하였다.


그래도 요즘은 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데 초창기에는 팁을 놓아두면 화를 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북한이 점점 외부와 교류가 늘어나면서 국제화되면 정말 ‘옛날 옛날에’ 하고 이야기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양각도 호텔 로비

양각도 호텔 로비

양각도 호텔 진입로

양각도 호텔 방 달력

양각도 호텔 방

양가도 호텔 방

향산 호텔 식당 

향상 호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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