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나도 존스 세대(Generation Jones)?

평화 강명옥 2008. 12.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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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존스 세대’(Generation Jones)가 미국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존스 세대’는 1654년~1964년 출생자로서 텔레비전의 영향력 확산과 이혼 및 마약 중독 증가 등 사회적 변혁이 극심했던 19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며, 이러한 이름은 정치 컨설턴트인 조너선 폰텔이 붙였다 한다.

‘존스’는 속어로 ‘갈망’, ‘중독’, ‘헤로인’을 뜻한다고 하며, 미국 역사상 학력 평가 점수가 가장 낮아 ‘멍청한 세대’ 또는 ‘잃어버린 세대’라고 구박받았다 한다.


그러나 존스 세대를 거친 인물들이 오바마 내각의 중심을 차지하자 존스 세대가 이혼율과 마약중독자 증가와 같은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으려 애쓰면서 문제 해결의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다.


오바마와 가이스너(재무장관 내정자)가 1961년생, 자넷 나폴리타노(국토안보장관 내정자)1957년생, 임마뉴엘(비서실장 내정자) 1959년생, 수전 라이스(유엔 대사 내정자) 1964년생 등 차기 백악관 참모진으로 지명된 사람들 중 3분의 2 이상이 존스 세대이거나 더 젊은 세대라고 한다.

즉 미국은 ‘문제아’ 존스 세대가 ‘모범생’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를 정치적으로 관리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베이비붐 세대 후반부의 대가족에서 자라나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다보니 경쟁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혼율과 마약중독이 증가하는 가운데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했던 시기에 성장했기에 다른 세대보다 공부는 덜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용적인 사고방식과 전문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위가를 다루는 능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였다 한다.

(한국경제신문 2008.12.10 기사 / USOCIETY 지식노트)


이 내용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우선 경쟁과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용적인 사고방식과 위기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에도 40대 중반~50대 중반 세대가 그야말로 낀 세대로 위 세대에 충성하고 아래 세대로부터 홀대받는 세대이다.

그만큼 고생을 해왔고 전 세대가 고생을 끝냈을 나이에도 여전히 고생을 해야만 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대통령이 뽑히다 보니 미국 사회가 뭔가 불편함을 느끼고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젊은 대통령이다 보니 참모진들이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인데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였을 때 그 주위 인물들을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이 없는 현상이다.

당시 50대 후반이었던 노대통령이 최측근으로 선택했던 참모진들은 30대 후반이었다. 

그리고 5년이 흘러 우리나라는 60대 후반의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자연스럽게 보좌진들 나이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젊은 클린턴, 나이든 부시, 젊은 오바마를 번차례로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 비교적 젊은 노무현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순이 되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40대 대통령 후보라도 나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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