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월드 프렌즈 코리아 (World Friends Korea)

평화 강명옥 2009. 6.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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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선발하는 한국해외봉사단에 대한 면접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여러 부처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해외봉사단을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라는 통합브랜드로 통일하였다.

5월에 대학생 봉사단원 및 관계부처 장관, 주한외교사절단이 모인 가운데 청와대에서 발대식도 가졌다.

 

‘월드 프렌즈 코리아’ 발대식에서 대통령은 외국정상들에게서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고맙다며 한국 봉사단원들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을 때 자랑스럽다며, 봉사단원들은 도움을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고 성숙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였다.

 

또한 봉사단원들이 그 나라 관습과 법규를 지키면서 문화를 이해하며, 역사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상대국 국민이 우리 봉사단원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외교통상부 산하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선발하는 한국해외봉사단, 정보화진훙원의 해외인터넷봉사단, 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대학생봉사단, 교과부의 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이 ‘월드 프렌즈 코리아’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국제협력단에서는 올해 신규로 1,000명의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으로 이중 150명은 NGO에서 선발해서 파견하게 되며 총 7차례의 모집선발이 있을 예정이므로 연중 진행된다고 하겠다.

 

분야별로는 교육(한국어교육, 유아교육, 과학교육)분야가 25%, 정보통신(컴퓨터, 컴퓨터디자인) 20%, 보건의료(간호, 의사, 물리치료)분야 15%, 산업 및 에너지(기계, 자동차, 전자.전기)분야 15%, 농어촌개발(지역개발,원예,축산) 분야 15%, 환경 및 여성(태권도,사회복지,환경) 분야 10%로 계획되어 있다.

 

내가 면접을 담당했던 분야는 ‘한국어교육’ 분야였다.

총 14명을 선발하는데 65명이 지원해서 경쟁이 치열하였다.

 

예전에는 어문학 계열을 전공하고 교육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면접을 해보니 상당히 전문적으로 준비한 경우가 다수였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각 대학 및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경우가 꽤 있었다.

더불어 한국 또는 외국에서 한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많은 것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 대학에 한국어과가 설치되는 것은 물론 한국대학에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가 신설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점점 그 활동범위가 넓어지겠다 싶다.

 

대학원이나 취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해외에 나가 몇 년간 살면서 전문 분야에서 봉사한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가지는 좋은 기회인 반면 그만큼 여러가지로 준비할 것도 많다고 본다.

 

지원자들 가운데 확실하게 해외봉사단원으로 선발된 경우는 역시 차근차근 자격을 준비한 사람들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요구하는 자격(전공, 자격증, 과정 등)을 갖추고 실무경험(외국인들에게 대한 봉사, 교육 경력)을 통해 실력을 쌓은 경우였다.

 

이번에 아깝게 탈락되는 사람들 중에는 소정의 과정만 수료하면 바로 선발될 사람들이 많았다.

이십여 년 전 미국의 평화봉사단원(Peace Corps)과 일본의 해외협력대(JOCV) 단원들이 모국어로 수월하게 외국에서 봉사하는 것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이제 한 세대가 가기도 전에 우리나라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로 봉사하는 시대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새삼 감격스럽기도 하였다.

그만큼 세계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졌고 할 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겠다.

 

이번에 지원해서 면접을 보았던 사람들이 모두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잘 이루어가기를 바라며 면접위원으로서의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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