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10대에서 50대까지 <낯선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송년모임>

평화 강명옥 2009. 12.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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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을 8년째 하고 있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젊은 사람들 몇이 모이는데 참석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무슨 모임인지도 묻지 않고 간다고 대답을 하였다.

 

후배의 말이 의미심장했다.

"선배님이라면 와주실 것 같아서요."

내가 청년들이 있고 대화가 필요한 곳이라면 기꺼이 달려간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선후배 사이라고해도 서로 바빠서 공식적인 동문 모임이나 행사 외에는 거의 볼 수 없는 관계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쪽 건물 지하 음식점에는 정말 젊은 얼굴들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의원실 비서 송년 모임인데 외부 인사들이 함께 하면 무엇인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세 사람을 초대했다 한다.

 

평소 일과 연관이 된다는 40대로 시민리더십연구소를 운영하는 소장이 초대되었다.

그리고 젋은 비서관의 친구인 젋은 목사님을 초빙했는데 바쁜 탓에 내가 대타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인턴이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지원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10대 사촌동생을 초대했다.

 

그러고 보니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가 골고루 모인 송년모임이 되었다.

 

서로 소개를 하고 여러 가지 환담을 나누었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많다보니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음부터는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말이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어제 내가 단체로 보낸 메일을 받았는데 직접 만나게 되어 뜻밖이고 반갑다고 하였다.

요즘 이번 1월 중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강남구청의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지는 <글로벌 리더십 강좌>에 대한 안내 메일을 여러 학회 및 모임에 보내고 있다.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 학회 소속 회원인지를 알았다.  

나 역시 얼굴 모르고 메일을 보냈는데 받아 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참 반가왔다.

더우기 내가 잘 알고 있는 지인의 지인이었다.

역시 한국사회는 처음 만나더라도 이야기하다 보면 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10시가 가까워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는 사람들과 하는 송년모임이 아닌 "낯선 사람들과의 송년모임"은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의미있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눈길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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