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아리랑 김연아! 이십평천하(二十平天下)

평화 강명옥 2010. 2. 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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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로 인해 긴장했고 즐거웠고 그리고 감동을 받았다.

이제 20의 나이에 세계 정상에 선 김연아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아무도 잘 가지 않는 길, 멀고 험한 길을 선택해 어린 나이에 최고가 된 김연아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많은 박수를 보낸다.

 

낮에 직원의 DMB폰으로 중계 장면을 보았다.

제발 넘어지지만 말아라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저녁에 집에 와 뉴스를 들으니 온통 김연아이다.

실수하지 않고 잘 끝내고 나서 흘린 눈물에 같이 눈시울을 붉혔다는 기사들이 떴다.

보니 눈물 흘리며 참느라고 애쓰는 모습도 예쁘다.^^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아 계속 보는데 나의 반쪽이 한 말씀 한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연아는 유연하게 손동작을 하는데 그것이 영락없는 아리랑 춤사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유심히 보니까 부드러운 고전무용의 손짓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황무지 길을 혼자 개척해서 최고가 된 것에 박수를 보낸다.

보통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데 자신만의 길을 간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또한 박수를 보낸다.

불과 몇 년전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꿈이라고 하는 일들을 현실로 만든 젊은이들이 놀랍다.

 

한강의 기적, 골프의 기적, 월드컵의 기적, IT의 기적, 조선의 기적, 자동차의 기적 그리고 오늘의 동계스포츠의 기적 등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한국이 자랑스럽다.

 

스물에 세계를 제패한 김연아를 보면서 예전 남이장군의 시가 떠올랐다.

‘남아 이십 미평국(’男兒 二十未平國)이 아니라 ‘청년 이십평천하(靑年 二十 平天下)’라는 구절이^^

 

남이장군(南怡將軍) 시(詩)

       북정가 (北征歌)

 

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석 마도진)

백두산 돌은 칼로 갈아 다하고

 

豆滿江水 飮馬無 (두만강수 음마무)

두만강 물은 말 먹여 없애네.

 

男兒 二十未平國(남아 이십 미평국)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정치 못한다면

 

後世 誰稱 大丈夫(후세 수칭 대장부)

훗날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

 

 

 

 

 

  

 

 

 

 

 

 

 

 

 

 

 

 

 

 

 

 

 

 

 

 

 

기억나는 TV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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