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친구들과 빵집 전성시대

평화 강명옥 2010. 6. 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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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지 28년이 지났지만

친구들은 졸업한 해부터 매달 한번씩 만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방에서 살기도 하고 외국에 가서 살다오기도 하면서

간혹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있는 친구들끼리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모범생컴플렉스'를 가진 친구들의 성실성 탓입니다.^^

 

2010년도 들어서서 친구들이 만나는 토요일에 항상 강의가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다가 강의가 지난 주 끝났기에 모처럼 모임에 나갔습니다.

 

13명의 친구들이 열심히 이야기는 하는 소리가 정말 시끌시끌했는데^^    

나중에 한 친구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우리들이 시끄럽긴 하지? 딸이 언제 그러더라고...

엄마는 제발 친구들과 모여서 큰목소리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함께 해외여행을 하자고 매달 경비를 모으는 친구들은

우선 올해는 다함께 가는 기회를 갖자고 하면서 

한 친구가 추천한 '천문대에서 밤새 밤하늘 별보기'하기로 했습니다.

 

몇 시간에 걸쳐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끝에 

빵집 겸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었음에도 우리 일행이 앉을 자리가 있을까

탐색한후 들어갔습니다.

물론 종업원들이 의자를 5개 더 끌어다 놓은 뒤에야

다함께 앉을수가 있었지요.

 

그러면서 주위의 젊은 사람들을 의식하며

조용조용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정상대로 돌아왔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커피와 음료수를 주문하고

맛보기로 여러개의 케익을 주문해서 나눠먹었습니다.

 

요즘은 모이면 항상 커피숍이 아니라 케익까지 먹는 곳으로 갑니다.

그야말로 '빵집 전성시대'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종업원들은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들입니다.

 

모임 끝내고 나오면서 한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잘되는 것 보면 빵집하고 싶어진다니까!"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 먹으며 차마시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점점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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