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또...

평화 강명옥 2002. 9. 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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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를 잘 하였다.
토요일 오후 1시가 지나 퇴근하려는데 직원들이 모두 인사한다.

"수고하셨습니다."
빠지지 않고 조퇴하지 않고 잘 견뎠다는 이야기이다....
아침 내내 재채기에 기침을 연신 해대기는 했지만.

그리고 친구들 모임에 가서 이야기 하고 잘 놀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부터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하였다.

슬슬 쑤시고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간신히 도착해서 저녁준비하고 저녁상 차리고 치우고 그렇게 보냈다.

그리고는 밤새 몸이 무슨 반란이라도 일으키듯이 통증이 오는데 옆에서 곤하게
자는 사람 깨울까봐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끙끙대며 밤을 새웠다.
날이 밝아오자 더 참지를 못하고 남편에게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병원 가기 전에 주치의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세브란스가 아닌 협력병원인
동신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응급실에 자리가 없어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해서 친숙한 동신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피검사를 하고 주사를 맞고 링겔을 맞고 있자니 통증이 덜어지는 듯 했다.
심한 독감이란다.

두 시간에 걸쳐 포도당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와 내내 약 기운에 잤다.
밤에 잠깐 일어나 약 먹기 위해 밥을 조금 먹고는 약 먹고 다시 잠 속으로...

그렇게 잠이 쏟아짐에도 몸이 어찌나 아프던지 한밤중에 깨어나 끙끙대었다.
뭔 감기가 이리도 아프냐...
거기다 신경통까지 도져서 졸리면서도 자지 못하는 기이한 상태로 밤을 새웠다.

아침에 사무실을 가느냐 마느냐 고민하다가 출발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쿠션을 베개삼아 책상에 엎드려 잤다.
가끔 직원들이 결재 받으려고 깨우면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고...

그러다가 오후에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 왔다.
이 독한 감기 얼마나 가려는지...
집에는 먹다 만 약봉지가 바구니로 한 가득이다.

이렇게 몸이 아픈 것에도 다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겠지.
교회만큼이나 친숙해지는 병원을 나서며 한 생각이었다.



A word of encouragement can make the difference between giving up and going on.
(격려의 말 한마디가 포기하게 만들 수도, 계속하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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