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新풍속도(5) :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풀기

평화 강명옥 2005. 7. 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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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노래방이 소개되고 도입된지도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사회의 흐름에 무척 무딘 내가 노래방에 갔던 기억이 나는 것이 벌서 10년도 더 되었으니 어쩌면 그 이전에 생겼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여러 스타일의 다양한 방(?)이 생겼다 없어졌지만 이 노래방 역시 우리 사회의 풍속으로 그 생명이 무척 길게 갈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져 그 이름도 일본식 가라오케가 일본보다도 우리 한국에서 더 성행하면서 생긴 노래방이 가끔 주류를 파네 안 파네 하는 것으로 시끄럽긴 하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고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더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네는 물론이고 시내 어디를 봐도 골목골목마다 건물마다 노래방 하나씩은 다 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면 노래 못하는 사람이 없다. 무슨 모임을 갖든 결국에는 노래자랑으로 들어가고 노래 순서가 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솜씨 자랑하기 바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단체로 노래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무척 인기를 끈다고 하니 확실히 특이한 현상이다.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언제나 노래방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으로도 그 수명이 짐작이 간다.

 

오래 전 중국 문헌에 우리 민족이 춤과 노래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그 내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요즘의 한류의 근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 각 지역의 소식과 특산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순한 얼굴의 농부, 어부들이 일하다가 또는 모여서 즉석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생활 속에서 나오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가락이고 춤사위이다. 우리 민족의 노래와 춤은 핏줄 속에 흐르는 타고난 흥이고 끼가 아닐까 싶다.

 

나는 노래방에 가면 으레히 선택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 평소 유행하는 노래에 무심해서인지 줄기차게 동요를 찾아 부르게 된다. '섬아기','엄마야 누나야','산바람 강바람', '펄펄 눈이 옵니다','나뭇잎배','오빠생각','자전거','아버지는 나귀타고','송알송알 싸릿잎에 은구슬' ......
반면에 남편은 여러 언어에 능통한 사람답게 한국 가요는 물론 영어 팝송, 중국노래, 일본 노래 등등 참 알기도 많이 알고 잘 부른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가 공통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은 찬송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힘들 때 그 힘든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 풀리고 해결이 될 때도 있다. 마찬가지로 노래를 하다보면 힘든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노래방이 성행하고 그 주가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것은 어느 사회보다도 격동적으로 변하고 살아가기가 버거운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풀어야 할 그 무엇이 많아서라고도 할 수 있고 노래방은 삶을 버텨나가는데 힘을 주는 좋은 것이며 지속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Increase your knowledge of God's Word,
For in it you will find
The wisdom that you need for life,
Which comes from God's own mind. - Sper
 하나님의 말씀을 더 알아 가십시오.
 거기서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오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당신은 발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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