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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루고 미루었던 출국 날짜를 결정하고 항공권을 바꿔왔다.
막상 떠난다고 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동안 모든 사회활동이 내 이름 석자를 가지고 이루어졌었는데 앞으로는
적어도 3년 간은 'Mrs. Kim'으로 살게 될 것 같다.
가끔 부인들 모임에 가면 'Mrs.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영 어색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그 상황에 내 자신을 대입시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내가 외교관의 아내라는 것을 아주 가끔씩 부부동반
공식모임에 갈 때나 인식을 하고는 했는데 외국에 나가면 생활이 그 역할을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나로서는 출국이후 되어질 생활이 새로운 분야이며 도전이기도 하다.
결혼한 이후에 남편의 자리에 따라 내가 아내로서 해야했던 일들이 참 다양했었다.
민간단체장 시절에는 행사 때 여전히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부인들과 나란히 서서 빈대떡을 부치기도 했고 신년이면 많은 세배객들로 인해
신발을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붐비는 댁에 찾아가기도 하고...
총선에 나갔을 때에는 시장통과 산골짜기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당시 "○○○의 안사람입니다"란 말을 몇 번이나 하고 다녔는지 셀 수도 없다.
그리고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간 남편의 활동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외국에 파견되어 일을 하던 시절 부인들의 모임과 역할에 대해 옆에서 보고
듣기는 했지만 내가 당사자가 아니어서 그리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대사관의 큰 행사에는 부인들이 준비한 한국음식들이 늘 있었고 그 밖의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결혼할 때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것이 부엌일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아내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이즈음 역시 음식 만드는 문제가 제일 마음에 걸린다.
또한 내가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리고 교민사회가 좁다면 좁은 사회이기에
상당히 조용하게 지내다 오게 될 것 같다.
한 때 수도 없이 "○○○의 안사람입니다."를 외치고 다녔어도 아직은 내 이름
석자를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이번에 갔다오면 "Mrs. Kim입니다"가
입에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All we own is really on loan-from God.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들은 사실은 하나님께로부터 빌린 것들이다.
막상 떠난다고 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동안 모든 사회활동이 내 이름 석자를 가지고 이루어졌었는데 앞으로는
적어도 3년 간은 'Mrs. Kim'으로 살게 될 것 같다.
가끔 부인들 모임에 가면 'Mrs.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영 어색하게
보였는데 이제는 그 상황에 내 자신을 대입시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내가 외교관의 아내라는 것을 아주 가끔씩 부부동반
공식모임에 갈 때나 인식을 하고는 했는데 외국에 나가면 생활이 그 역할을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나로서는 출국이후 되어질 생활이 새로운 분야이며 도전이기도 하다.
결혼한 이후에 남편의 자리에 따라 내가 아내로서 해야했던 일들이 참 다양했었다.
민간단체장 시절에는 행사 때 여전히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부인들과 나란히 서서 빈대떡을 부치기도 했고 신년이면 많은 세배객들로 인해
신발을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붐비는 댁에 찾아가기도 하고...
총선에 나갔을 때에는 시장통과 산골짜기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당시 "○○○의 안사람입니다"란 말을 몇 번이나 하고 다녔는지 셀 수도 없다.
그리고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간 남편의 활동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외국에 파견되어 일을 하던 시절 부인들의 모임과 역할에 대해 옆에서 보고
듣기는 했지만 내가 당사자가 아니어서 그리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대사관의 큰 행사에는 부인들이 준비한 한국음식들이 늘 있었고 그 밖의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결혼할 때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것이 부엌일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아내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이즈음 역시 음식 만드는 문제가 제일 마음에 걸린다.
또한 내가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리고 교민사회가 좁다면 좁은 사회이기에
상당히 조용하게 지내다 오게 될 것 같다.
한 때 수도 없이 "○○○의 안사람입니다."를 외치고 다녔어도 아직은 내 이름
석자를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이번에 갔다오면 "Mrs. Kim입니다"가
입에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All we own is really on loan-from God.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들은 사실은 하나님께로부터 빌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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