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을 다녀왔다. 해외에서 한국어, 컴퓨터, 간호 등의 분야에서 2년 간 활동할 해외봉사단원들이 국내에서 3주 훈련을 받고 있는데 <봉사활동의 원칙과 실제>라는 제목의 강의 요청을 받아 간 것이었다.
협력단에 근무하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봉사단 업무를 맡았었기 때문에 나 나름대로는 단원들에게 할 이야기가 많았다. 사회의 흐름은 어떠한가?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봉사가 왜 필요한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활동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보는 봉사단원들에 대한 생각은 국가가 비용을 대는 국비유학생 파견이라는 생각이다. 일체의 체재비용은 물론 의료보험 및 각종 프로젝트 비용 및 물품을 지원하고 2년 간의 적립금을 귀국 후에 지불한다. 활동을 끝낼 즈음에는 영어는 물론 현지언어에 숙달된 더욱이 현지 사회와 문화에 정통한 지역전문가가 되는 것인데 더하여 2년의 경력까지 더해지니 봉사라는 이름 하에 주어지는 해외유학생활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해외여행 경험도 있고 자원봉사활동 경력도 있는 단원들이었는데 강의를 듣는 자세들이 진지하였다. 이번 훈련이 끝나면 각자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파라과이 등으로 파견되어 현지에서 10주에 걸친 언어 및 현지적응 훈련을 거친 다음 대학, 훈련센타, 병원 등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총 600여명을 선발하였고 이미 7차 훈련이 끝나 파견하고 이번이 8차 훈련, 열흘 후 훈련이 끝나면 바로 9차 훈련이 시작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인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능력이 된다면 부부도 같이 파견한다고 한다. 이미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다시 지원해서 가는 단원도 3명이나 되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유네스코 문화원을 빌려서 하고 있는데 서울 보다 기온이 몇 도 낮은 탓인지 이미 늦가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의를 끝내고 나오는데 어찌나 공기가 좋던지 폐까지 다 깨끗해지는 듯 하였다.
해외에 나갈 마음을 먹기까지 많은 고민들을 하였을텐데 끝가지 잘 교육받고 활동을 잘 해서 보람을 찾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길은 예전에 직접 맡아서 교육을 하던 때같이 기분이 좋았다.
그들의 앞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Work is a blessing when it blesses others.
일이 사람들에게 축복이 될 때에 그 일은
축복이 된다.
'일하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박, 김박, 이박... (0) | 2005.11.11 |
---|---|
북클럽(Book Club) (0) | 2005.11.09 |
북한 소설 (0) | 2005.11.02 |
대학로 (0) | 2005.10.27 |
다시 강의실에서 (0) | 200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