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NICs 와 BRICs

평화 강명옥 2005. 11.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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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개발도상국가중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발전한 아시아의 네 국가들 -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 은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며 많은 정치, 경제 분야 학자들의 연구대상이었다. 네 국가들 중 싱가포르가 규모가 작은 도시국가이고 홍콩이 이미 중국의 일부분이 되었고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한 국가로서의 용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시아의 용에 대한 찬탄은 1990년 후반 IMF 사태로 인한 쇼크로 한동안 왜 아시아의 경제 가 뿌리 채 흔들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발전 10% 대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항상 일자리는 넘쳐나는 것으로 알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선진국 경제를 따라 5% 이하 경제성장률에 높은 실업률로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데 NICs 이야기가 언제 적 이야기이던가 까마득한 요즈음 BRICs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은 거대한 영토와 인구(브라질 1억8천만명, 러시아 1억4천3백만명, 인도 10억8천만명 중국 13억)가 이제는 먹여 살려야 하는 입이 많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기본 역량이 되었다. 이미 중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자랑하며 이제는 세계경제 2, 3위를 넘보고 있으며 다른 세 국가도 그 뒤(브라질5.2%, 러시아 7.1%, 인도 6.9%) 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하며 21세기의 거대한(?) 용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우리나라가 1인당소득규모(한국 14,122달러, 브라질 3,326달러, 러시아 4,160달러, 인도 610달러)에서는 많이 앞서 있으나 이미 경제규모에 있어서는 중국(16,007억달러)이 우리나라(6,807억달러)의 세 배 가까이 되었고 다른 세 국가들은 우리와 비슷한(브라질 6,040억달러, 러시아 5,824억달러, 인도 6,588억달러) 규모에 다다르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BRICs는 주요 경제 상대국이 되었고 세계가 모두 이 BRICs를 주목하고 있는 이 때 슬그머니 이런 저런 걱정스러운 생각이 든다. 역사의 무대가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제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로 넘어와 일본이 등장하고 한국이 일어서며 중국이 날기 시작한 이 때 미처 우리가 우리의 역량과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그 옆으로 옮겨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세계 경제에서 1등 하는 분야, 상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를 찾아보다가 여러 가지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끄러운 우리나라의 상황이 좀 더 발전하고 좀 더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흘려버리거나 놓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

 

참 걱정도 팔자다.


 

Trust God to move your mountain, but keep on climbing.
 하나님께서 산을 옮겨주실 것을 믿으며 계속 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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