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한류(韓流)...흐르는데 이유 있다.(비의 뉴욕 공연소식을 듣고)

평화 강명옥 2006. 2. 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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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언론에서 '비'의 뉴욕 공연이 연일 크게 보도되었다.  

 

'한국인의 魂 뉴욕을 적셨다'
'한류가 태평양을 건너기 시작했다'
'美에서..日에서 한류 차원이 달라졌다'
'아시아의 음악전도사'(일 언론)
'비는 김치이래 한국산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상품'(美 팝칼럼니스트 짐 파버)
 
미국의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한 최초의 아시아인이라서 더 주목을 받은 것 같다. 미국 힙 합계 유명 프로듀서인 퍼프 대디와 아이돌 스타 조조가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R&B가수 겸 배우 오마리온과 함께 춤을 춘다고 한다. 미국 및 아시아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으며 유력 음반제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다.

 

비의 공연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가 IMF로 힘들던 시절 여자 골프 우승으로 미국 한 복판에 뛰어 들었던 박세리가 생각이 났다. 그 뒤를 이어 줄줄이 진출해서 확실하게 세계 여자골프계를 잡은 우리 낭자군들이...

 

요 몇 년간 드라마로 노래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홍콩, 대만 등 아시아의 곳곳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더니만 드디어 미국까지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방영된 지 몇 년 되어 이미 흘러간 옛이야기가 된 드라마들이 현재 아시아 각 국에서 방영되면서 '옛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로 살아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나 탤런트들은 몇 년에 걸쳐 국제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시절을 살고 있다.

 

수년에 걸친 기획과 준비에 따라 등장한 보아가 일본을 휘어잡고 무서운 기세로 커가고 있고 이미 중국에서 아시아에서 인정받고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드라마가 그 내용의 재미에 더해 가족관계나 사회의 따뜻한 정을 그린다고 해서,
노래와 춤이 아시아의 정서에 맞는다고 해서,
음식이 요즘 현대인들이 원하는 웰빙식이라고 해서,
주거방식(온돌)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인기가 점차 올라간다는데 그러다 보니 입는 것(의류), 쓰는 것(핸드폰, 가전제품 등), 바르는 것(화장품)들도 덩달아 그 가치가 오르고 있다 한다.

 

21세기는 '문화 충돌의 시대'라는데 그래서인가 프랑스에서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과 기독교문화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이 때, 개인 중심의 서구 문화가 서서히 낙조를 보이고 있는가 의문이 드는 이 때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가 그 대안으로 될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스스로를 반듯하게 하고 인관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사회와 국가를 위하는 생활 규범으로서의 유교 기본 문화가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이 한국이고 그것이 드라마에서 노래에서 표출이 되고 있으며 그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인들의 가치관이 바뀌기도 한단다. 

 

어느 교수가 칼럼에서 쓴 것처럼 한국인의 두 가지 불가사의가 정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 세계

에서 일본을 우습게 아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며 자신들이 이룩한 성취를 모르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이야기.

 

얼마 전 미국의 골드만 삭스에서 2050년이면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에 이어 2위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그 실현여부는 둘째 치고라도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냥 흐뭇한 며칠을 보냈었다.

 

경제규모 세계 11위를 기본으로 각 종 산업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아울러 각 국 출원 국제특허 출원건수에서 총 4.747건으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36년 간의 외세통치, 3년 간의 분단전쟁을 겪어 모든 것이 초토화된 상태에서 불과 1세기가 되기도 전에 경제를 일으킨 기적이 바탕이 되어서 이제는 그 오래 전 상고시대부터 가무를 즐긴 우리 민족의 전통이 드디어 세계 방방곡곡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문화는 물처럼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한류가 흐르는데는 다 그 이유가 있다. 다만 그 흐름이 끊기느냐 계속 가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이다.


Use the past as a springboard, not as a sofa. 
과거를 안락의자가 아니라 도약대로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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