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만남과 기도

평화 강명옥 2005. 12. 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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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약속이 많아졌다. 한동안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약속도 잡지 않고 지냈던 터라 앞으로도 못 보았던 얼굴들을 보자면 상당히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부지런히 노력해도 올해 안으로 다 보지는 못하고 해를 넘겨서도 계속 만나게 될 것 같다.

 

만남을 통해 확인하고 기뻤던 것은 친구든 후배든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있고 진지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아니면 앞날을 준비하고 있던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나의 생각과 생활도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아침저녁 기도하는 시간에 기도하던 중보기도의 방법을 바꾸었다. 누구든지 전화통화를 끝내고 나서, 만나러 나가며,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상대를 위해서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길가면서 눈뜨고 기도하고 버스나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기도를 하게 된다. 결혼식이나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참석했던 그리고 소식을 주고받았던 사람들을 위해 한사람씩 얼굴을 떠올리며 기도를 하고 있다.

 

지내다 보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어 연락해보면 마침 그러지 않아도 궁금해서 연락을 해보려던 참이라는 이야기를 듣거나 아니면 미처 내가 연락을 하기 전에 바로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 텔레파시가 통했구나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면서 아주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아 끊어진 얼굴들과 이름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내가 연락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던 것은 그리고 상대방들이 연락하지 않았던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잊혀진 탓이리라.

 

한 해를 마감하며 송년모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이 때 부쩍 수첩의 이름들을 들여다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모두 잘 살기를 잘 지내기를 그리고 행복하기를 기도한다.


 

The human spirit soars with hope when lifted by an encouraging word.
 격려의 말은 사람의 영혼을 소망으로 솟구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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