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육영수 여사에 대한 기억 <2>

평화 강명옥 2005. 12. 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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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니던 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상당히 어려운 시절을 보내게 되었던 때 일이다. 당시 전세로 살았었는데 보증금을 올려달라는 주인의 요구가 있었고 우리가 그것을 해결하기가 어려웠었다.

 

어머니가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다가 우리 집 사정을 적어서 육영수 여사에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 교무실로 청와대 육여사 비서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집을 방문하겠다며 위치를 자세히 물었다.

 

며칠 후 그 비서가 우리 집을 찾아왔었고 우리에게 필요한 금액이 기부자로부터 왔다. 그 기부자 역시 사업에 실패하고 육여사에게 편지를 써서 일정 도움을 받아 재기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 집의 위기는 넘어갔다.

 

지금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영부인으로서 육영수 여사가 거론된다고 한다.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민원들을 직접 챙겼고 검소한 생활로 공직자 부인들에게 모범이 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청와대의 야당으로, 어려운 국민들의 어머니로서 세세하게 많은 일들을 하였기에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헌신이었기에 장례식 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슬퍼했었던 것 같다.


 
Serving others is a way of thanking God.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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