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탱글탱글

평화 강명옥 2005. 12.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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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밤에 늦게까지 잘 버티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올빼미형이다. 그러다 보니 둘이 마음이 맞을 때는 이것 저것 하며 틈틈이 라면도 삶아 먹고 국수도 삶아 비벼먹고 어쩔 때는 비빔밥에, 계란말이에 야식을 먹을 때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남편은 의뢰 맡은 책을 쓴다고 나는 어쨌거나 논문 쓰는 학생이라 책을  들여다보는 일이 많으니 잠자는 시간이 더욱 늦어지고 있는 중이고 먹는 야식도 그에 비례하고 있다.

 

날씨는 추워 일부러 운동하려 나가는 회수가 줄어들고 있다보니 매일 틈틈이 올라가던 거실의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자주 잊어버리게 되었다.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도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버리는데 감출 수 없는 것이 있다.

 

거울을 볼 때 날로 탱글탱글해지는 얼굴을 보면 지금이 비상을 걸어야 할 때이다. 오래 유지해온 평범한 체형이 나잇살에, 한약 먹어 늘어난 살에 더하여 야식 탓으로 겨울철 비축(?)살까지 마냥 불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지인들이 얼굴을 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왜 얼굴이 그러냐고 물어보면 대답이야 웃으며 부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대답을 듣는 사람들은 다 믿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봐도 원 웬만큼 탱글탱글해야지.

 

덕분에 피부 좋다고 주름살 하나(?) 없다고 나이에 비해 엄청 젊게 보인다고 칭찬(?)을 듣는데 난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냥 그대로 믿어버린다.

 

그럼에도 난 알고 있다. 되도록 야식 참아야지. 국수대신 우유를 먹자. 밥 대신 과일을 먹자. 외출

할 때는 되도록 많이 걷도록 노력해서 옆에 차고 다니는 만보기 이름 값을 하게 하자.

 

그런데 왜 밤이 깊을수록 하늘이 캄캄해질수록 무엇이 이리도 먹고 싶으냐!


 

Scripture is meant to give us protection, correction, and direction.
 성경은 우리를 보호하고, 바로잡고,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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