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으로 들어서서 시내를 한바퀴 천천히 돌며 동네구경을 하였다. 우리는 항상 어디를 가든 시내구경을 꼭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둘러보는 동안 독특한 그 지역의 느낌이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파 유원지로 향하였다. 제법 큰 유원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흥겹게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그 들 중에 끼어 같이 한가롭게 둘러보며 돌아보며 있다가 다시 길을 떠났다.
김제에서는 시를 둘러본 다음 벽골제로 갔다. 벽골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가 큰 저수지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벽제 비류왕 27년(330년)에 쌓았다고 한다. 수리민속유물전시관이 1998년 개관되었고 현존유적으로는 제방, 벽골제비, 수문2개소 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간 날은 휴관이어서 전시관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해창을 지나 심포항으로 갔다. 심포항은 김제평야 끝에 있는 진봉반도에 위치한 포구로 많은 횟집이 있었으며 백합조개의 주산지라 한다. 김제시가 1999년부터 여는 김제지평선축제 때는 조개 캐기 대회 및 체험코너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작고 큰 횟집들과 길가에 나와있는 조개들을 구경하는 동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다시 움직여 망해사(望海寺)로 향했다. 망해사는 말 그대로 벼랑 위에 지어져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발 밑에서 철썩이는 바닷물을 바라보는 기분은 해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달랐다.
망해사는 백제 의자왕2년(642년) 부설거사가 사찰을 지어 수도하였고 조선 인조 때(1589)년 진묵대사가 낙서전(지방문화재자료 128호)을 증건,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건축하고 중수했다고 한다.
풍경이 너무 아담하고 예쁘고 아름다워 떠나기 싫은 마음을 달래며 다시 길을 재촉해서 당초 묵기로 작정했던 죽림온천으로 향했다. 죽림온천은 1993년 개장하였으며 알칼리성 탄산나트륨형 유황온천으로 수질이 뛰어나다고 하며 마실수 있어 위장병에 좋고 피부미용, 류마티스 관절염,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호남의 서예가 창암 이삼만선생의 일기 "창암일기"에 '죽림리 일대 하천 변에 자연적으로 용출된 샘에서 부녀자들이 겨울에도 머리를 감았다고 구전으로 전해진다'고 적혀 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온천지대에서 또 하룻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Salvation is not turning over a new leaf, but receiving a new life.
구원은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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