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백두산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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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도 휴가가 한창이다.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백두산으로 휴가를 많이 다녀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어 물어보아도 뚜렷한 이유는 없는데 다들 백두산으로 백두산으로 간다고 한다.

백두산까지의 여행경비가 중국 내 북경에서 훨씬 먼 다른 지방으로 가는 것보다 척 비싼 것이 특징이란다. 음식점이름 중에 '한국'의 '한'자가 들어간 음식점은 틀림없이 비싼 음식점이라고...백두산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들이므로 그렇게 비싸게 책정된 것 같다고 한다. 여기 중국에서는 한국사람들이 부자나라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백두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 말하기를 거기는 중국 화폐가 통하지 않더라고...모두 한국 돈으로 물건을 사고 팔더란다.

남편과의 대화 중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백두산에 한국사람들로 와글와글 하는 것을 보니 그 모이는 기운으로라도 통일이 당겨지는 것이 아니겠는가고...

남편은 12년 전 어머님을 모시고 백두산에 오른 적이 있는데 당시 중국과 수교 전이어서인지 그 넓은 곳에 단 두 사람만 있었다는 것이었다. 오늘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들으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올해는 아니고 내년 여름에 그 백두산에 가기로 했다. 백두산에 가면 통일동산에서 남편과 손을 잡고 휴전선을 바라보며 기도했듯이 그렇게 기도를 할 작정이다. 내 나라 땅을 밟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남의 나라 땅을 밟고 오르는 것일 지라도...

(2003. 08. 15. 씀)


Though trials come, though fears assail
Through tests scarce understood,
One truth shines clear; it cannot fail?
My God is right and good. - Hager
시련이 닥치고 두려움이 몰려와도
이해하기 힘든 시험들을 거쳐
하나의 진리가 분명히 빛을 발하여 스러지지 않으니
곧 나의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선하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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