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야생동물원과 해돈표연관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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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관을 다녀오다가 호랑이가 그려진 진황도야생동물원 그림이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보통 동물원인줄 알았는데 입구에서 차 입장료를 받는데 알고 보니 사파리 같은 곳이었다.


넓은 숲 지대에 호랑이와 사자를 풀어놓았고 줄지어 들어가는 차량들은 호랑이와 사자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계속 나아가니 백호, 곰, 얼룩말, 기린, 물소, 산양, 공작, 각종 초식동물들을 볼 수 있었고 동물표연장(表演場)에서는 각 동물의 묘기를 보여주었다.

 

호랑이의 불 사이 뛰어넘기와 의자 밀기, 원숭이의 물구나무서기, 곰의 자전거 타기 등이 진행되었는데 재미있다기보다는 공연장에 나온 동물들의 마른 모습에서 불쌍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상당히 넓은 지대에 자유롭게 풀어놓아진 맹수들을 바로 옆에서 본 것은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수족관을 가보았다. 상어를 비롯한 각종 바닷물고기를 큰 수족관에 넣고 터널을 만들어 사람들이 그 밑을 지나가면서 머리 위를 오가는 각종 고기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다양한 고기들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한바퀴를 다 돌고 해돈표연장(海豚表演場) 으로 들어갔다.


해돈 즉 바다돼지는 바로 돌고래였다. 돌고래의 인사하기, 원반돌리기, 빙글빙글 돌며 춤추기, 박수에 맞춰 꼬리 춤추기 등을 보았고 다음에는 물개들의 숫자 맞추기, 박수치기, 물구나무서기 등의 묘기를 보았다.

휴양도시답게 볼거리를 만들어 놓으려고 많은 애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동물묘기나 돌고래 묘기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입장객과 같이 평범하게 청바지를 입은 채로 진행하는 모습에서 무엇인가 더 세련되어져야겠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두 군데를 돌아보는데 든 비용이 상당히 비쌌다. 야생동물원이 한사람당 60위엔에 차입장료 40원이었고 수족관은 한 사람당 85위엔이었다. 놀라운 것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났다는 것이다.

 

바다에는 수영객들로 입장료가 상당한 볼거리가 있는 곳에는 입장객들로 붐볐는데 중국도 평균소득과 관계없이 수입이 높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긴 뉴스에 중국 사람들이 이번 여름에 홍콩으로 몰려가서 물건을 싹쓸이 해왔다는 내용도 있었으니 경제가 나아지면서 점점 사는 모습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아직 고속도로가 한가하고 휘발유 값이 한국에 비해 싸서 여행 다니기 좋겠다고 했는데 톨게이트비용과 입장료가 비싼 탓에 중국 내 여행이 만만치 않음을 확실히 알게되었다.

(2003. 08. 30. 씀)

Lord, give us grace to trust You when
Life's burdens seem too much to bear;
Dispel the darkness with new hope
And help us rise above despair. - Sper
삶의 짐이 너무 무거워 버티기 어려울 때
오 주여, 우리에게 당신을 신뢰하는 은혜를 주소서.
새 희망으로 그 어두움을 물리쳐 주시고
우리가 절망으로부터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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