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영(靈)적 입양(入養)

평화 강명옥 2006. 3. 19. 17:12
반응형
SMALL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는 '한 믿음 한 소망을 이룹시다!'(에베소서4:4-6)이다. 여름에는 7월말에 2박3일간 전교인수련회를 가질 계획이다. 따라서 유치부, 유년부 등 어린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비해서 한 주간씩 미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번 주일은 유년부(초등 1-3학년)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주일이었다. 며칠 전 전도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부모가 함께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와 같이 앉아 예배를 드리는데 혼자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 여러 명중 한 명을 영적으로 입양하여 같이 예배를 드려달라는 것이었다. 앞으로 계속 입양한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를 하며 여름수련회에 가서는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 꼬마를 만나게 되었다.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아이는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내 손을 잡고 본당으로 함께 와서 나란히 앉아 같이 예배를 드렸다. 역시 아이라 1시간이 넘는 예배시간이 괴로운지 끊임없이 발장난에 부시럭대며 움직이는데 나름대로는 참느라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 귀여웠다.

 

보통 혼자 교회에 나오는 것이 어른들도 쉽지는 않은 일인데 정말 하나님의 인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가 끝나고 선생님의 인도에 따라 가는 아이를 보며 앞으로 교회에서 잘 자라기를 기도하였다.

 

친구 같은 다 자란 청년들을 수양 아들, 딸로 두고 있는 나로서는 어리고 수줍어서 말도 잘 안 하는 꼬마와의 잠깐의 만남이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교회에 가면 종종 이번에 입양한 꼬마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아들딸들도 세상적으로가 아니라 영적인 입양인 셈이다. 내 아이들을 위하여 기도함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인 큰아들, 막내아들, 그리고 큰딸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생활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믿음이 신실한 둘째아들, 그리고 두 딸들에게 풍성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번에 교회에서 만난 꼬마 아들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Unity among Christians comes from their union with Christ. 
그리스도인들의 하나 됨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비롯된다.     

반응형
LIST

'믿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레기 줍기  (0) 2006.04.09
그럼에도 불구하고  (0) 2006.04.08
주일 아침 소동과 기도 응답  (0) 2006.02.27
웃으며 바빴던 하루  (0) 2006.01.11
초대  (0) 200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