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블로거 아닌 블로기스트

평화 강명옥 2006. 3. 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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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편이 내가 블로거가 아닌 블로기스트란다. 무슨 이야기냐고 했더니만 비교급 er을 넘어선 최상급 est를 써야할 정도로 블로그에 빠져서 사는 것 같단다. 그 이야기를 듣자 쿡 웃음이 나왔다.

 

한 포털사이트에 7년 전부터 컬럼 형식으로 기록을 하다가 사정상 그만 두었다가 다시 쓰다가 하였는데 몇 달 전 갑자기 관리하는 블로그가 여러 개가 되는 일이 생겼다. 이후로 내가 하는 이야기 중 블로그에 관한 내용이 많았던 것이 남편으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았다.

 

친구가 쓰는 신문 칼럼에 답을 달려고 했더니만 로그인을 하고 블로그를 개설해야 한다고 잘못 읽어서 뜻하지 않은 블로그를 하나 만들게 되었다. 기왕 만든 것 거기에도 내용을 채우자 생각하고 이미 쓴 기록들을 퍼(?) 날랐다.

 

그러다가 다른 신문들도 두루 살펴보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포탈 블로그 3 , 신문 블로그 3개를 만들고 글을 동시에 올리고 있다. 몇 달 지나다 보니 각 블로그 난의 독특한 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부터 글을 써온 포탈1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려 새 글을 올려도 새 글 난에 남겨져 있는 법이 없다. 매일 방문객 수가 120명에서 200명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제일 답 글이 많이 달린다. 포탈2는 지나가다 들르는 방문객이 대부분 같은데 대략 100명에서 130명 사이이다. 포탈3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게시판이 인기가 많은데 방문객 수는 많이 늘어서 10명에서 20명 사이이다. 없앨까 하다가 꾸준히 들어오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남겨두고 있다. 

 

신문블로그4는 처음 만들며 기존의 글들을 단시간에 많이 옮겨놓으면서 방문객 수가 1000명도 넘은 적이 있는데 요즘은 600명에서 800명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답 글 거의 없다.  신문블로그5는 대략 150명에서 200명 사이 방문객들이 있고 역시 답 글 거의 없다. 신문블로그6은 글을 올리는 날은 150명에서 230명 사이이고 올리지 않는 날은 10명 내외, 답 글 없다.

 

이 사이트들을 통해 대략 하루에 1000명에서 1600명이 내가 쓰는 블로그를 방문한다. 이제 눈에 익은 아이디들도 많고 여전히 낯선 아이디들도 많이 보인다. 내가 겪는 일상의 생각을 그리고 생활에 대해 평범하게 쓰는 글을 읽는 방문객들을 위해 가끔 기도를 한다. 그 삶이 평안하고 평화롭기를...

 

 

God bears the world's weight on His shoulder, and He holds His children in the palm of His hand.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무게를 그의 어깨 위에 짊어지시고 그의 자녀들을 그의 손바닥 안에 붙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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