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삼계탕은 효자동으로 가야...

평화 강명옥 2006. 7.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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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복날을 넘기며 언제 삼계탕 먹으러 가야지 했는데 마침 오늘 여러가지로 시간이 맞아서 갔다.
항상 기다란 줄 뒤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줄서지 않고 들어가니 그것도 참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미로 같은 길을 안내 받아서 방에 들어가니 방안이 꽉 찼다.
평소 줄서는 것이 부담되어서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때 여러 번 실망을 했던 터라 이제는 삼계탕 먹자고 생각하면 효자동으로 간다.

 

뽀얀 국물에,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찰밥에 역시 맛이 있다.
다만 한가지 내가 워낙 김치고 깍두기고 생것을 좋아하는데 깍두기는 늘 시다.
그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지만...

 

마지막 국물까지 다 마셔 바닥을 본 다음에야 일어섰다.
속이 든든해서 나오니 올 여름 할 일을 다한 느낌이었다.

 

어째 젊어서는 안 그랬는데 점점 입맛이 짧아져가고 그러다 보니 같은 음식이라도 맛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식도락가 비스무끄리하게 변해 가는 것 같다.

 

오늘은 벼르던 삼계탕 먹고 하루가 잘 마감되었다.


Our love has limits but God's love is boundless. 
우리의 사랑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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