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서울 야경

평화 강명옥 2006. 12. 1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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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친구들과 송년점심 모임을 하고 있는데 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난번 부부동반으로 만났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저녁모임 어떠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세 부부가 또 광화문에서 만났다.


광화문 골목에 있는 오뎅집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지붕이 나지막한 2층 방에서 오뎅, 모듬구이, 번데기 등을 먹었다.

특히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걸죽하게 만든 번데기 맛이 좋았다.

그리고 그 옆 골목에 있는 빈대떡 집을 찾아가 굴전과 파전을 놓고 그 맛을 즐겼다.

편안한 사람들이 만나 편안한 자리에서 마냥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먹기를 끝낸 후 서울 야경 탐방을 나섰다.

광화문에서 청계천으로 다시 명동으로 옮겼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고 ‘빛 장식’들을 구경하며 찍느라 북적북적한 것이 축제분위기를 방불케 하였다.


명동에서 찻집에 들어가 각자 주문한 차와 케익을 먹으며 모임의 마무리를 하였다.

만난 후부터 헤어질 때까지 어찌나 웃었는지 이번 주일 내내 웃어야 할 양을 넘치도록 웃었다.

찻집에서 나오는데 눈이 내렸고 모두 아이들처럼 웃으며 좋아하였다.

‘눈 맞은 강아지’가 따로 없어서 거리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늘을 보며 눈을 즐겼다.


산다는 것이 별 것이겠는가.

이리 마음 맞는 사람들 만나 웃는 시간 보내는 행복도 누려보는 게지.



You do the casting, God will do the caring.

하나님께 맡겨라, 하나님이 돌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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