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몸살감기

평화 강명옥 2006. 12. 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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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드디어 터졌다.

두통에 구토에 근육통에 기력이 다 떨어졌다.


주일 아침 간신히 일어나 예배를 드리러 간다고 나섰다.

교회 다 도착해서쯤 도저히 앉아있을 것 같지 않아 돌아섰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위액을 다 쏟아낸 다음 집에 돌아왔다.


남편이 쑤어준 죽을 두 숟갈 간신히 입에 넣고 감기약을 먹고 나서 꿈나라로 직행했다.

사지가 멀쩡해서 걸어 다니고 무엇인가 제대로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당초 계획은 아침에 주일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이번 학기 강의를 들은 선생님의 결혼식에 가려고 했다.

더욱이 저녁에는 친정어머니 생신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 가족과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었다.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약 기운에 오랜 잠을 잤다.

내 몸속의 장들이 제 기능을 해서 속이 편하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내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그리고 기력이 있어 할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새삼 알게 하신 것에 감사한 하루였다.



I have been through the valley of weeping,

The valley of sorrow and pain;

But the God of all comfort was with me,

At hand to uphold and sustain. - Anon -

눈물의 골짜기를 걸었네

슬픔과 고통의 골짜기를

그러나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어

나를 붙들어 지켜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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