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애기봉(愛妓峰)엔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다

평화 강명옥 2006. 12. 26. 01:35
반응형
SMALL


성탄 예배를 마친 후 애기봉(愛妓峯)으로 갔다.

강화 가는 길 양쪽으로는 긴 가로등과 나란히 전신주들이 늘어서 있었다.


예전엔 성탄절이면 애기봉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점등하는 것이 뉴스였었다.

북한에 한국의 따뜻한 빛을 전한다는 의미가 컸던 트리였는데 요즘은 도통 들은 기억이 없었다.


애기봉 입구에 관리소가 있어 가는 일행의 대표자 인적 사항을 쓰게 되어 있었다.

관리요금으로 2천원을 지불하였다.

그리고 해병대의 확인을 거쳐 올라간 휴게소 주차장에는 상당히 많은 차들이 있었다.

 

낮지만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왼쪽으로 관측소와 전망대교육관이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망배단을 비롯한 여러 기념비석들이 있었다.

강 너머로 보이는 북한 땅은 흐린 날씨임에도 위장마을이 보였고 뒤쪽의 송악산도 어렴풋이 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간절히 저 땅을 바라보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교육관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훤히 보이는 북한 땅을 바라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느라 부산했다.


예전 고등학생이던 때 그리고 대학생이던 때 반공교육의 하나로 애기봉을 다녀간 적이 있었다.

거의 30여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감회가 새로웠다.


전망대에서 남편의 손을 붙잡고 기도를 하였다.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기쁨이 있기를!


망배단을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데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초소에서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언젠가는 정말 말 그대로 기념비적인 곳이 되고 기념사진 찍는 되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길 문득 트리장식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만들지 않았을까?



Jesus died that we might live.

우리가 살게 하시려고 예수님이 죽으셨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