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진로 (4) : 한국국제협력단

평화 강명옥 2001. 12.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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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까지 학교에 논문을 여러 부 복사해서 제출하게 되어 있어서 복사하려고 들고 갔던 논문을 읽고 고치면서 12시까지 기다렸는데 그 때까지도 간부회의가끝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오라고 해서 나가서 점심을 먹고 논문 복사를 하고 총무과로 돌아왔다. 대리가 면접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하였는데 그 표정이 편하지가 않았다. 나 때문에 번거롭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였더니 탈락자들 서류더미에서 내 서류 찾아 또 면접자료 만드느라 번잡스러웠다는 이야기였다.

면접실로 갔더니 세분의 이사님들이 앉아 계셨다. 면접은 20여분간 계속되었는데 왜 면접일에 오지 않았는가? 대기업에 다니다가 늦게 대학원 진학은 왜 하였는가? 논문 내용은 무엇인가? 상당히 상세한 질문들이 나왔고 나의 생각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할 수 가 있었다. 토요일에는 두 명씩 약 5 분간 면접을 했다고 하였다.

면접이 끝나고 기다리다가 10분 후 부총재실로 가서 다시 면접을 하였다. 여러 가지 질문이 끝나고 마지막 질문이 떨어졌다.


"친구가 몇 명이나 되나요?"
"워낙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많습니다."
"언제 만난 친구들이지요?"
"초등학교 친구부터 전 직장 동료들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요? 이상 하구만...원래 똑똑한 사람들이 친구는 별로 없는데."
말씀하시면서 웃으시는 모습에서 떨어지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입사하고 나서 알았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이 끝났을 때 각 사업부 이사님들이 일할 직원들을 미리 다 뽑았고 나의 경우 봉사단사업부에 배치까지 해놓은 상태였는데 면접시 나타나지 않아 다른 곳을 선택한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몇 년이 흘러 직원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입사 때 이야기가 나와 했더니 한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저는 과장님이 누구 빽으로 낙하산으로 들어오신 줄 알았어요. 면접시험 때 과장님을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맞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빽으로 들어갔으니....
 
Your decision about Jesus determines your destiny.
 예수님에 대한 당신의 결정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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