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진로 (3) : 한국국제협력단

평화 강명옥 2001. 12.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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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숙직실에 걸려있던 달력이 눈에 들어왔는데....이럴 수가...00월 00일은 토요일이었다.

기가 막혔다. 여기가 내가 일할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무슨 일이냐....직원에게 여기 출근시간이 몇 시인가 물었더니 9시란다.

돌아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나의 교만에 대해 회개를 하였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이제 제 힘으로 들어가는 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하나님이 들여보내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 하나님 주시는 것으로 알고 겸손히 일하겠습니다.'

집에 돌아갔더니 부모님이 놀라시면서 무슨 면접이 이렇게 일찍 끝났느냐고 물으시는데 면접일이 오늘이 아니라 어제였다는 대답에 "우리가 있었어야 하는데..."하시면서 안타까와 하셨다.

마침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일 한번 찾아가서 이야기 해볼까?"하였더니
"그래, 손해볼 것 없잖아." 평소 배짱이 두둑했던 동생의 대답이었다.

다음날 아침 8시 반에 협력단 사무실에 도착하였는데 가는 길이 출근하는 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총무과를 찾아가 인사담당자를 찾았더니 한 직원이 자신이 담당대리라고 무슨 일로 왔느냐고 하였다. 이번 경력직에 응모하였고 어제가 면접일 인줄 알고 왔었는데 토요일에 했다고 하여서 다시 면접을 볼 수 있겠는가 확인하러 왔다고 하였다.

이름을 확인한 대리는 1번이라 기억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왜 토요일에 오지 않았느냐고 전보를 받지 않았느냐고 확인하였다. 전화는 받았는데 그것이 토요일인줄 알았고 전보는 오지 않았다고 하였더니 그럴 리 없다면서 전화국에 전화를 하였다. 전화국에서는 전화통화가 된 전보 건은 발송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였고 대리는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하는 말이 어제 벌써 합격자가 다 선정되었고 총재님은 면접 후 바로 해외출장을 떠나셨다고 하였다. 또한 토요일에 응시자들이 다같이 보는 인성검사를 했기 때문에 혼자서 따로 인성검사를 볼 수 도 없으므로 다시 면접을 하더라도 합격은 어렵다고 하였다. 차라리 신입직원 시험이 남았으니 그 때 응시하면 어떠냐고 하였다.

나는 내 경력이 1-2년도 아니고 8년인데 신입직원으로는 곤란하고 내가 합격되고 안 되고는 담당대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므로 총무부장님과 면담하겠다고 했다. 대리는 부장님이 간부회의에 들어가셨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If God doesn't remove an obstacle, He'll help you find a way around it.
 하나님께서 장애물을 옮기지 않으시면 당신이 그것을 우회할 길을 찾도록 도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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