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암수술한 친구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눈이 와서 좋으면서도 혹시 미끄러지지 않을까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운 날, 친구 병문안을 다녀왔다. 친구는 수년전 한 번 암수술을 한 적이 있고 이번에 다른 곳에 암이 생겨서 또 수술을 했다. 친구는 본인이 의사이다. 환자들을 돌보느라 너무 바빠서 건강검진을 1년 반 못했는데 그새 암이 퍼.. 살아가노라니 2010.02.12
열애(3) 8월 4일 주일 오후에 총장님이 어색한 표정으로 꽃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섰다. 덥기도 하고 병실에서 이야기하기가 뭐해서 병실 밖 나무 그늘에 앉아 병문안(?)을 받았다. 그런데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입원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포도당주사를 맞고 지냈는데 주일날 저녁부터.. 살아가노라니 2003.10.27
열애(2) 사실 그 전주 월요일(7월 22일)에 부장님을 만났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전전주 주중에 잠깐 보자고 연락이 왔었는데 내가 저녁마다 약속이 있어서 그 다음 월요일로 날짜를 잡았던 것이었다. “혹시 필요한 자료가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가지고 나가지요.” “자료는 필요 없고 할 말이 있어요.” .. 살아가노라니 2003.10.27
열애(5) 총장님이 온 뒤 사무실 직원들 몇 명이 병문안을 왔다. 병실 밖 등나무 밑 의자에 앉아 같이 들 이야기를 하다가 직원들이 먼저 자리를 떴다. 자연스럽게 총장님은 남았고 그 자리에서 왜 혼자가 되었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혼자 살게 된 경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후 총장님이 돌아간 시간은 .. 살아가노라니 200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