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2)

평화 강명옥 2002. 3. 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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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가 나오기 두어 달 전 해외원조NGO인 '지구촌나눔운동'의 사무국장인 선배로부터 새로 생긴
국제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협력단에서 어려운 나라를 돕는 NGO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협력과의 초대과장을 하면서 여러
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 경실련의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던 선배도 그 때 알게 되었다.

여자들이 학교가 아닌 사회에서 만나도 독특한 '언니. 동생'의 호칭으로 가깝게 되는데 선배와는
서로의 직책을 부르는 관계로 만나 온지 8년이 넘는다.
선배는 학교를 졸업한지 오랜 후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뜻한 바가 있어 NGO 활동을 시작한 이래 보람
있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선배와의 인연으로 기여를 별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도 '지구촌나눔운동'의 사업위원으로 있다.

선배는 새로 생긴 국제기구에서 활동할 사람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고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달 후쯤 선배는 경실련의 국제부장이던 분이 뽑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아쉽다고 하였다.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었는데 남편은 그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절대로 사업은 못하나 일은 하겠다는 나의 이야기에 새삼 생각이 났었던 것 같다.
남편의 국제기구 소망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였다. 실현 가능성은 낮았지만...
"그러게...나도 그러면 일도 재미있게 하고 보람도 찾고 좋을텐데..."

그리고 한달 후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에 이야기하였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의 원장님으로부터 나의 이력서를 요청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력서를 제출하고 선배와 함께 원장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일주일 후 다시 면접을 거쳐
교육원의 기획행정실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교육원은 우리 교육부가 몇 년간 노력하여 유네스코와 평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육센터를
한국에 설치하는 협정에 사인을 하고 서울대에 설립된 백신연구소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 째로
2000년 가을에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그렇게 해서 나의 명동생활은 시작되었고 이 명동일지도 교육원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쓰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 뜻대로 살겠습니다. 다만 제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총선 이후 나의 생활과 미래에 관한 유일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As the years add up, God's faithfulness multiplies.
해가 더해 갈수록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몇 배로 늘어난다


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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