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말씀

천국밥상

평화 강명옥 2006. 7.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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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수련회가 끝났다.
천국생활을 경험하자고 했는데 각자 나름대로 느끼는 만큼 경험들을 했다는 생각이다.

350명이 넘는 성도들이 어르신들로부터 아기들까지 경기도 경계를 막 넘어선 강원도 땅에서 잘 쉬고 잘 먹고 잘 기도하고 잘 찬양하고 잘 지내다 왔다.

 

떠나는 날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 속을 달려가며 '어쩌나' 했는데 그것이 '어머나'가 되었다.

 

비가 많이 오니 우리가 가는 길에 차량이 별로 없어 밀리지가 않았다.
비가 오니 다들 잔디밭이나 계곡으로 흩어지지 않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람에 서로 바라볼 시간들이 많았다.

비가 오니 '말씀과 찬양'에 집중하여 기쁨과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비가 적절히 오니 덥지가 않아서 시원하게 보냈다.

 

마지막 저녁에 목사님을 비롯하여 30명이 넘는 중직자들이 천국밥상을 준비하였다.
머리에는 하얀 캡을 쓰고 목에는 빨간 리본타이를 매고 하얀 티에 검은 하의를 입고 '써빙'을 하였다.
자기 이름표가 붙은 테이블에 앉은 성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밥을 나르며 시중을 들었다.

 

"이뻐요!"
"어울려요!"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모습에 활짝 웃으며 '대접을 받으신' 성도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밥과 반찬을 나르는 우리들도 좋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웃음소리만 컸고 인사하느라 바빴지, 다툼소리 하나 불평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기도로, 꼼꼼한 준비로 대비를 해온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침밥 먹고 돌아서면 풍성한 간식이, 다시 점심 먹고 돌아서면 먹을거리가 그렇게 넘쳤던 수련회에서 체중이 불고(?) 웃음이 늘었다.

 

수련회를 끝내고 돌아와 집 동네 가까이 들어서니 지난 삼일이 아득한 꿈같이 느껴졌다.
이 나그네 인생 길 끝내고 하늘나라 가면 그렇게 웃고 지내며 살겠지 하는 생각에...

 

 

When God wipes our tears, sorrow will give way to eternal song. 
하나님이 우리의 눈물을 씻겨 주실 때 슬픔은 영원한 노래로 바뀐다.  

 

 

 

담터 '작은천국' 

 

 

 

마지막날 '솔로몬의 재판'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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