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친절 그 좋은 이름

평화 강명옥 2001. 12.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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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들이 많다.
그것은 관심일 수 도 있고 물질일 수 도 있고 일에 관련된 유형무형의 갖가지 모습을 띠게 마련이다.

누구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는 살면서 누구를 어느 장소에서 만나든 최선을 다해 대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이 시간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무슨 일로 만났든지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생각하고 대한다.

이 생각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청년해외봉사단 일을 맡았을 때이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2년 간 해외에 나가 활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모집 때가 되면 상담이 폭주를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을 들어주고 조건을 이야기 해주고 하는 것이 간단하게 끝나는 일이 아니라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게 중에는 도대체 자기가 가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판단을 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칫하면 같은 말을 여러 번 하게 되어 짜증나기 쉬운 일이었다.

한번은 사회생활을 상당히 한 나이든 여성과 상담하게 되었는데 아주 자세하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 바람에 꽤 긴 시간을 통화하였다.
이후 그 여성은 봉사단원에 지원을 했고 잘 활동하고 와서 그 활동을 바탕으로 국제무역을 시작하였고 지금도 봉사단과 관련된 일에 열심이다.
그녀는 나중에 정말 망설였는데 나와 상담을 통해 결심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후에도 여러 봉사단원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것이 나의 일하는 가운데 얻었던 보람이다.

또 한번은 여대생이 기관의 자료에 대해 질문을 하는 전화가 와서 받게 되었다.
늘상 있는 일이라 안내를 하고 잊었는데 얼마 후에 사무실에 수줍은 표정을 한 여대생이 예쁘게 포장한 초코렛 상자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
의아해 하는 내게 하는 말이 전화를 너무 친절하게 받아주어서 고마워서 사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여대생의 마음이 예쁜 사람이란 생각을 했고 같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정성스럽게 대하면 상대방이 그것을 잘 아는 것 같다.
눈빛 하나로도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정말 잘 아는 것이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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