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이제는 아버지가 기력이 없으셔서 전혀 일어나시지를 못하니 어른용 기저귀를 사오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우리 아버지가 무슨 기저귀를.... 허둥거리며 슈퍼로 가서 기저귀 코너에 가서 찾았는데 아무리 뒤져도 아기용밖에 없어서 직원.. 살아가노라니 2006.03.06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다음 주에 논문 제출을 하려고 눈이 빨갛도록 잠을 자지 못하고 논문을 쓰고 있는 연구소의 이군 책상 앞에 붙여 있는 글이다. 현재 40페이지를 지나고 있는데 무사히 다 쓰고 심사에서 잘 통과하기를... "하늘에 계신" 하지 말아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 믿음 이야기 2005.11.12
사장의 딸 친정아버지는 회장님으로 불리신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작은 건설회사 사장님이셨다. 그 이후 부도, 실패가 거듭되면서 아버지가 손대신 업종도 꽤 다양했다. 아직도 다섯 살 때 살던 주택을 팔고 단칸 셋방으로 이사하던 날이 기억난다. 같은 동네에서 이사를 하였는데 나도 무엇인가 짐을 들고 .. 살아가노라니 2002.02.17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