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외로와 하시면 안돼요. "엄마, 외로와 하시면 안돼요." "나 안 외로와. 편해." 내일 모레가 50인 딸이 칠십 넘으신 친정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논문 쓴답시고 몇 달 동안을 얼굴도 비치지 않다가 모든 것이 마무리된 후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혼자 사시는 아파트에 모셔다 드리고 손잡고 기도한 뒤에 어머.. 살아가노라니 2006.07.30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
공포의 부엌살림 거의 40여 년 가까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었던 내게 부엌은 참 먼 장소였다. 학교 다닐 때에도 대부분 학교 일을 맡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모임과 활동이 있어 집에 일찍 들어가 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 형편은 졸업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야근과 모임 때문에 내 귀가 시간은.. 살아가노라니 2001.12.06